붉은악마 월드컵 거리 응원 신청에 관할구청 '갸웃'

김상민 기자 2022. 11. 2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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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카타르 월드컵 우리 대표팀의 첫 경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번에 붉은악마의 거리응원이 열릴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많은 사람이 몰리는 만큼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한데, 오늘(21일) 관할구청은 주최 측의 관련 대책이 부족하다고 봤습니다.

'붉은악마'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서울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전을 허가해달라며 나흘 전 서울시에 사용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주최 측 '붉은악마'가 제출한 안전계획서의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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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카타르 월드컵 우리 대표팀의 첫 경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번에 붉은악마의 거리응원이 열릴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많은 사람이 몰리는 만큼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한데, 오늘(21일) 관할구청은 주최 측의 관련 대책이 부족하다고 봤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한복판이 붉게 물들었던 지난 2002년부터 4년 전 러시아 월드컵까지 예외 없이 개최돼 온 거리응원전.

인파로 인한 참사 이후 시민들 생각은 엇갈립니다.

[이승훈/경기 용인시 : 국가적인 슬픔이 있긴 했지만, 안전에 대한 대책을 충분히 강구해서 충분히 치를 수 있는 역량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유재은/서울 성동구 : 사실 사고는 나고 나서 후회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잖아요. 이번 사안은 좀 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맞지 않을까….]

'붉은악마'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서울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전을 허가해달라며 나흘 전 서울시에 사용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첫 관문인 관할 종로구청 안전관리 계획 심의에서 '판단보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주최 측 '붉은악마'가 제출한 안전계획서의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본 겁니다.

주최 측 안전 인력이 계획서에 적시된 60명보다 두세 배는 많아야 한다는 경찰 측 의견이 나왔고, 소방에서는 구급차가 들어갈 통로가 확보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종로소방서 관계자 (오늘 구청 심의 참여) : 주최 측에서 한 얘기가 인원이 많아지면 (세종대로 넘어서) 반대편 인도까지도 점유를 하겠다 했거든요. 가급적이면 소방 통로는 확보해달라고 (얘기했습니다.)]

펜스 등 시설물 설치 계획과 주최 측 예상 인원인 8천 명을 넘어 1만 명 이상이 모일 경우의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붉은악마 측은 안전계획을 보완해 이르면 내일 다시 구청에 재심의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구청의 안전관리계획 심의가 통과되면 광화문광장의 사용 승인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이찬수, 영상편집 : 김호진)

김상민 기자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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