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먹을 특수분유 없어요"···3m 파도 뚫은 해경 '수송 작전'

박윤선 기자 2022. 11. 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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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여객선이 뜨지 않는 궂은 날씨에도 아픈 아기를 위해 마라도까지 특수 분유를 수송해 관심이 쏠렸다.

20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5분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서 기상 악화로 인해 선천성 대사질환을 가지고 있는 생후 4개월 아기에게 먹일 특수 분유가 바닥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약 20㎞ 떨어진 대형마트까지 가서 특수 분유를 산 뒤 오후 3시 47분께 연안 구조정을 통해 높은 파도를 뚫고 마라도에 분유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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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제공
[서울경제]

해경이 여객선이 뜨지 않는 궂은 날씨에도 아픈 아기를 위해 마라도까지 특수 분유를 수송해 관심이 쏠렸다.

20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5분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서 기상 악화로 인해 선천성 대사질환을 가지고 있는 생후 4개월 아기에게 먹일 특수 분유가 바닥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마라도는 한국 최남단의 섬으로, 제주도에서 남쪽으로 11㎞ 해상에 있다.

신고자 A씨는 같은날 오전 여객선을 타고 마라도로 분유를 가져가려 했으나, 당시 높은 파고로 여객선도 어선도 타지 못했다.

A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수한 해경은 분유를 사서 마라도까지 직접 수송키로 했다. 해경은 약 20㎞ 떨어진 대형마트까지 가서 특수 분유를 산 뒤 오후 3시 47분께 연안 구조정을 통해 높은 파도를 뚫고 마라도에 분유를 전달했다.

A씨는 "궂은 날씨에 해상으로의 이동이 힘들었을 텐데 분유를 전달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워했다.

해경 관계자는 "파도가 워낙 거세 이동이 험난했지만, 파출소로 복귀해 선착장 인근 낚시객들이 감사의 표시로 전해준 음료수를 기분 좋게 마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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