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거] 이정근 '낙하산 취업' 배경에 노영민 전 비서실장
오늘(21일) 트리거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관련해 JTBC가 단독으로 취재한 내용입니다. 이 전 부총장은 이미 10억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JTBC가 취재해보니 이 전 부총장이 한 대기업 고문으로 낙하산 취업하는 과정에서 야권의 핵심인사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노영민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입니다.
먼저 오승렬 PD입니다.
[기자]
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CJ 계열사 한국복합물류입니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이 회사 고문으로 재직한 건 2020년 8월부터 1년 동안입니다.
해당 자리는 주로 국토부 퇴직 관료들이 내정돼 회사 측에 자문을 하던 곳이었습니다.
CJ대한통운 측은 "국가 부지에 사업을 하고 있어, 오래전부터 국토부 추천 인사를 채용해 정책 자문을 받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 고문은 상시 출근할 필요도 없이, 1억원에 달하는 연봉과 차량 제공 혜택까지 받습니다.
당시 이 부총장은 서초 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해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국토부 출신도 아닌 현직 정치인이 이 자리에 채용된 건 이 전 부총장이 처음입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해당 자리를 연결해 준 건 노영민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습니다.
이 전 부총장이 고문으로 내정되자 CJ 측은 현직 정치인의 겸임은 안 된다며 난색을 표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이 전 부총장에게 '겸임이 가능하다'고 알려준 것도 노 전 비서실장이었습니다.
이 전 부총장이 정치적 재기를 위해 당직과 병행하고 싶다고 노 전 실장에게 요청했고, 노 전 실장이 '겸직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답한 겁니다.
실제 노 전 실장 답변 한 달여 뒤 이 전 부총장은 회사로 출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부총장은 한국복합물류 측에도 '청와대에서 연락받지 않았냐'며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J측은 "정확한 경위는 알 수 없지만, 당시 규정상 겸임이 문제 될 소지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VJ : 장지훈·김민재 /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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