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M] 안전운임제 폐지 코앞‥다시 파업에 나서는 이유는?
[뉴스데스크]
◀ 앵커 ▶
연말을 앞두고 화물차, 지하철, 철도가 줄줄이 멈춰 설 예정입니다.
이번 주에 화물 연대를 시작으로 철도, 지하철 노조까지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는데요.
당장 이번 주 목요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는 화물 연대는, 올해 말로 끝나는 '안전 운임제'의 연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새벽 5시, 시멘트 공장 앞에 화물차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60대 홍인기 씨도 새벽마다 줄을 섭니다.
[홍인기 / 시멘트 운반 화물차 운전자] "앞의 순번을 서려고 더 일찍 나와야 하는 거예요."
홍씨의 한 달 매출수익은 1천500만 원 정도
여기서 기름 값, 차량 할부비와 유지비, 보험료 등을 빼면 수중에 떨어지는 돈은 200만 원이 전붑니다.
안전운임제 덕에 건당 8만 원 정도를 더 받아서 이렇습니다.
한 달 25일을 일한 홍씨는 안전운임제 없이는 소득이 거의 없는 셈이 됩니다.
안전운임제는 같은 거리엔 같은 운임을 주도록 못 박아 이른바 단가 후려치기를 막는 장치입니다.
화물차 기사에겐 최저생계비 보장과 같은데 지난 3년간 시범실시됐던 안전운임제가 올해 말로 종료됩니다.
[홍인기 / 시멘트 운반 화물차 운전자] "과적을 안 하다 보니까 힘이 안 들어요. 앞차들과 사고율이 줄어드는 거거든요."
더 많은 화물을 배송하기 위한 과속과 과적을 안전운임제가 막아주고 있다는 겁니다.
안전운임제를 도입한 근본 취지 중 하나도 안전 보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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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화물 운반차 가운데 안전운임제가 시범 적용된 건 가루 시멘트 운반 화물차와 대형 컨테이너 운반 화물차, 두 종류뿐.
안전운임제가 적용되지 않는 대다수 화물차 운전자들의 사정은 더 녹록치가 않습니다.
사료용 곡물 운반차를 모는 이호준 씨.
자신이 직접 당사자가 아님에도 안전운임제가 종료될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호준 / 곡물 운반 화물차 운전자] "전체적인 화물차 기사들이 다 피해를 보니까 거기가 무너지게 되면 전국에 있는 화물차들이 다 무너지게 돼 있어요. 운반비는 100% 떨어지게 돼 있어요."
저가로라도 일감을 따내려는 경쟁이 심해지면 운송비 덤핑 같은 악순환이 반복될 거라는 것.
다른 화물차 운전자들의 공통된 예상입니다.
운송 단가가 낮아지면 또다시 과속과 과적으로 이어지고 국도와 고속도로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영상편집 :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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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상용 / 영상편집 : 류다예
박진준 기자(jinjunp@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9121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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