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멀티골' 에콰도르 FW, 부상에도 '2차전 출전' 희망

한유철 기자 2022. 11.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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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네르 발렌시아가 2차전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에콰도르는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A조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카타르에 2-0으로 승리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에콰도르가 앞섰지만, 카타르는 '홈 어드밴티지'를 살리길 원했다.

'전방 압박'으로 상대를 압박한 에콰도르는 후반전 '지역 방어'를 통해 체력을 안배했지만 충분히 카타르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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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에네르 발렌시아가 2차전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에콰도르는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A조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카타르에 2-0으로 승리했다. 부담감이 많았을 첫 경기였지만 에콰도르는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전 세계의 관심 속에 월드컵이 개최했다. 역대 최초로 중동에서 열리는 '겨울' 월드컵으로 주목을 받았고 개막 전 인권 문제와 부정 부패 등으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성공적으로 그 막을 열었다. 개막전을 장식한 두 팀의 네임밸류는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경기는 치열하게 펼쳐졌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에콰도르가 앞섰지만, 카타르는 '홈 어드밴티지'를 살리길 원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카타르는 합숙과 A매치를 통해 팀 워크와 실전 감각을 키웠고 경기 초반엔 그 효과가 발휘되는 듯했다. 카타르 선수들은 활발하게 움직이며 전방 압박을 시전했고 거친 몸싸움도 불사했다.


하지만 전력의 차이는 넘어설 수 없었다. 곧바로 에콰도르에 주도권을 내줬다. 선수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고 자연스레 실수는 늘어났다. 에콰도르 선수들에 비해 국제무대 경험도 부족했던 터라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었다. 전반 초반 이른 실점은 비디오 판독(VAR) 덕분에 오프사이드 판정이 됐지만,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리드를 허용했다.


후반전엔 더욱 암울했다. 전반전 의욕 과다로 이리저리 뛴 탓에 선수들의 체력은 금방 떨어졌다. '전방 압박'으로 상대를 압박한 에콰도르는 후반전 '지역 방어'를 통해 체력을 안배했지만 충분히 카타르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다. 그렇게 카타르는 개막전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실망스러운 패배를 당했다.


에콰도르의 영웅은 '캡틴' 발렌시아였다. 전반 초반 VAR로 득점이 취소됐지만, 낙담하지 않고 계속해서 카타르의 골망을 노렸다. 결국 전반 16분 페널티킥으로 대회 첫 득점자가 됐고 전반 31분 헤더로 추가골을 넣으며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최고의 활약이었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발렌시아는 상대와의 경합 상황에서 다리가 바깥쪽으로 살짝 꺾였고 이로 인해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제 발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한 후 다시 경기에 투입됐지만 후반 중반 다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결국 더 이상의 진행이 불가하다고 판단했고 후반 32분 호세 시푸엔테스와 교체됐다.


심각해 보이진 않았지만, 우려할 만한 상황이었다. 세네갈, 네덜란드와의 결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발렌시아의 부재는 에콰도르에 큰 전력 손실이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그렇게 부정적인 상황은 아니었다. 선수 부상 분석가 벤 디너리에 따르면, 발렌시아가 남은 경기를 소화할 가능성은 낙관적이며 의료진의 정밀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선수 본인이 뛰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한 상태라고 밝혀졌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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