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거리응원 재추진‥종로구청 반려에 일단 '불투명'
[뉴스데스크]
◀ 앵커 ▶
우리 대표팀의 조별예선 경기가 임박하면서 서울 광화문에서의 거리응원이 현실화될 지 여부도 관심인데요.
붉은악마는 "우리만의 응원과 문화로 참사를 위로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광화문광장 사용을 서울시에 신청했습니다.
서울시는 안전대책을 검토한 뒤 결정할 예정인데, 승인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002년 이래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역동적인 거리응원이 펼쳐졌던 광화문.
카타르월드컵 개막과 함께 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전을 펼치겠다며 서울시에 허가를 요청했습니다.
붉은악마는 "숱한 고민이 있었다"면서도 "우리만의 응원과 문화로 참사를 위로하는 게 더 옳은 길이라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조호태 / 붉은악마 서울지부장(CBS '김현정의 뉴스쇼')] "원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안전하고 대규모의 인원이 모여도 사건·사고 없는, 그런 안전한 대한민국이라고 다시 한 번 국민들 스스로가 그렇게 자부할 수 있게끔‥"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10·29 참사가 벌어지자 거리응원 계획을 철회한 상태였는데, 붉은악마가 재추진에 나선 겁니다.
서울시가 거리응원을 허용할 경우 이곳 광화문 광장에는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함성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밤에 인파가 몰린다는 점에서 관계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1차 심의에 나선 서울 종로구청은 붉은악마의 안전관리 계획에 미흡한 점이 있다며,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종로구 관계자는 "붉은악마 측이 1만 명 참여를 예상했는데, 투입하겠다는 안전요원이 160명"이라며 "그보다는 2~3배가 더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내일 광화문광장 자문위원회를 열어 허용 여부를 최종결정하겠다던 서울시의 계획도 일단 연기됐습니다.
시민들은 거리응원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습니다.
[백현주] "저는 되게 희망적으로 보는데요. 열정들을 여기서 같이 화합하면서 발산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류혜빈] "전 약간 반반인 것 같아요. 집에서 응원할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거리에 나와서 응원하기도 할 것 같아요."
붉은악마 측은 계획을 보완하겠다면서도 자신들은 민간단체인 만큼 경찰·소방당국과의 협의와 축구협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는 붉은악마와 협의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응원전을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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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김관순
김세영 기자(three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9112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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