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작은 학교의 행복한 반란…예술가의 꿈 키워요!
[KBS 창원] 전교생이 20명도 안 되던 작은 학교가 아이들의 잠재된 역량을 100% 끌어내며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학생이 점점 늘면서, 인재를 육성하는 특성화중학교로 거듭났는데요.
경남 최초 예술중학교로 재탄생한 작지만 강한 중학교를 소개합니다.
거제의 한 중학교 음악 수업 시간입니다.
다른 학교 음악수업과는 사뭇 다른데요.
그룹을 나눠 각자 맡은 악기를 배우고 연습하는 시간, 아이들은 건반, 통기타, 전자 기타 등 자신이 배우고 싶은 악기를 선택했는데요.
한 사람이 한 악기 이상을 배우는 전문 교육 과정을 운영 중입니다.
[정희송/거제장목중 1학년 : "악기 하나 배우니까 좋아요. 원래 꿈이 없었는데, 베이스 선생님이 (베이스) 전공 해 보는 게 어떠냐고 해서요. 베이스 쪽으로 가고 싶어요."]
밴드 연습실에서는 보컬 팀이 수업 중입니다.
아이들은 가요를 부르며 노래 부르기의 기본과 발성을 배웁니다.
우리나라 인기 대중음악을 의미하는 케이팝은 세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학과 수업을 들으며 기초부터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갑니다.
[안상원/거제장목중 실용음악 교사 : "배움을 통한 재미라든지 어떤 부분에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할 수 있는지 그걸 좀 더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는 케이팝 밴드를 운영해 실용음악의 밑거름을 다지고 있는데요.
아이들은 음악을 즐기며 미래의 꿈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김성준/거제장목중 2학년 : "제가 드럼 치는 걸 정말 좋아하고요. 수업하면서 공부를 한다는 생각보다 그냥 악기를 즐긴다는 기분에 더 가깝게 느껴져요."]
1953년 개교한 장목중학교는 한때 학생 수 800명에 달하는 큰 학교였는데요.
학생 수가 줄면서 전교생 20명도 안 되는 폐교 위기에 몰리자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최대한 발휘하는 역량 중심의 교육으로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경남 최초 실용음악 중심의 특성화중학교로 거듭나며 학생 수가 4배나 늘었습니다.
실용음악 학교를 지향하면서 진로 체험 역시 음악과 관련된 수업이 진행 중인데요.
막연하게 와 닿았던 진로에 대해 직접 부딪쳐 보는 다양한 체험으로 숨어있는 재능을 발견하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꿈의 반경을 넓혀 갑니다.
[서형순/거제장목중 진로 담당 교사 : "진로 탐색이 필요하고요. 아이들의 꿈을 위해서 또 꿈을 찾아가는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수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규 수업을 마치고, 아이들이 향하는 곳이 있습니다.
학교 스터디 카페에서 자유롭게 학습 시간을 갖는데요.
프로그램을 활용한 원격수업과 온라인 강의를 활용해 공부합니다.
태블릿을 학업용으로만 사용하고 부족한 공부를 채우며 작은 학교의 약점을 강점으로 극대화했습니다.
[김준성/거제장목중 1학년 : "제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고, 그냥 학원에서 하는 것보다 (여기서) 공부하는 게 좀 더 편한 것 같아요."]
작은 학교는 교사 한 명당 담당하는 학생 수가 적은 것이 경쟁력인데요.
선생님들은 학생 개개인의 성향을 파악하고 맞춤식 교육으로 아이들이 잠재된 역량을 마음껏 펼치게 돕고 있습니다.
[박상욱/거제장목중 교장 : "학생들의 다양한 역량을 개별적으로 신장시키는 교육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요.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꿈 갖기, 재능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아이들이 행복해야 가정과 사회가 건강해진다고 하는데요.
가고 싶고 즐겁게 공부하는 학교에서 행복한 미래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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