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밖에 안 끝났는데‥'축구는 돈으로 못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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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을 치른 두 나라 팬들의 희비도 승패만큼이나 크게 엇갈렸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에콰도르와 남미 팬들은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을 만끽했지만 개최국 카타르 팬들은 패색이 짙어지자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떠나기도 했습니다.
반면 골 취소로 화가 난 에콰도르 팬은 심판을 매수했다는 의미의 손짓과 함께 연신 '머니'를 외치며 카타르 팬과 설전까지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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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개막전을 치른 두 나라 팬들의 희비도 승패만큼이나 크게 엇갈렸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에콰도르와 남미 팬들은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을 만끽했지만 개최국 카타르 팬들은 패색이 짙어지자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떠나기도 했습니다.
일부 외신들은 카타르가 돈으로 월드컵은 샀지만 팬들의 마음까지는 사지 못했다고 약간은 조롱 섞인 반응까지 내놓았습니다.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반 3분에 터진 에콰도르의 헤더골이 비디오판독으로 취소되자 카타르 관중들의 환호성이 쏟아집니다.
반면 골 취소로 화가 난 에콰도르 팬은 심판을 매수했다는 의미의 손짓과 함께 연신 '머니'를 외치며 카타르 팬과 설전까지 펼쳤습니다.
"셧업! 셧업! <릴렉스, 릴렉스>"
하지만 분위기는 금세 뒤집혔습니다.
카타르가 연속 실점으로 급속하게 무너지자 실망에 빠진 카타르 팬들은 일찌감치 대거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반면 에콰도르 팬들은 승리가 확정된 직후 '맥주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치면서 경기장 내 맥주 판매를 금지한 개최국 카타르를 다시 한번 자극했습니다.
"우리는 맥주를 원한다! 우리는 맥주를 원한다!"
4만 명이 모인 팬 페스티벌 현장에서도 카타르 팬과 에콰도르 팬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에콰도르와 같은 대륙의 나라 팬들까지 흥에 겨워 취재진에게 장난을 쳤고 연신 에콰도르를 연호하며 개막전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안드레스 이달고/에콰도르 팬]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정말 멋진 경기였거든요.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깜짝 놀라게 할 겁니다."
반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삼삼오오 경기를 지켜보던 카타르 팬들은 경기 내내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했고,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조용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아흐마드 함다쉬/카타르 팬] "다음 경기를 이겨도 낙관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어요. 불행히도 우린 많은 걸 기대할 상황이 아닙니다."
해외 언론은 전반부터 자리를 뜬 일부 카타르 팬들을 언급하면서 '수십억 달러로 월드컵은 샀지만 지고 있는 팀을 위한 팬은 없었다' '축구를 모르는 관중을 동원한 것 아니냐' 등 관중 동원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도하에서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김신영 / 영상편집: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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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김신영/영상편집:안준혁
손장훈 기자(wonde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9110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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