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서울 1만9630가구 분양… 둔촌주공 조기완판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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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서울에서만 약 2만 가구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통상 연말은 분양 비수기로 통하지만, 올해는 청약 참패를 우려해 분양 시기를 미룬 단지·둔촌주공 재건축 분양이 동시에 이뤄져 신규 공급 물량이 연말로 몰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둔촌주공 재건축이 조기 완판에 실패한다면 서울권 다른 분양 단지의 경쟁률도 흔들리게 될 것"이라며 "둔촌주공 청약 결과에 따라 분양시장 향방이 결정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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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서울에서만 약 2만 가구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통상 연말은 분양 비수기로 통하지만, 올해는 청약 참패를 우려해 분양 시기를 미룬 단지·둔촌주공 재건축 분양이 동시에 이뤄져 신규 공급 물량이 연말로 몰렸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12월까지 서울에선 총 1만9630가구 분양이 이뤄진다.
올들어 10월까지 분양물량(7000여 세대)의 2.5배에 달하는 아파트가 청약 시장에 나오는 것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가 지금까지 1만여건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역대급 신규 분양이 이뤄지는 셈이다.
이처럼 신규 아파트 분양 시기가 연말로 집중된 데는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이 분양을 앞둔 영향이 크다. 이 단지는 총 1만2032가구가 공급되는 대단지로,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4776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분양 시기를 내년 1월로 계획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부담을 덜고자 분양 시기를 올 연말로 앞당겼다. 분양가는 3.3㎡당 3829만원이다.
둔촌주공 재건축을 제외하고도 연말 5000여 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주요 단지로는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2840세대) △서대문구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827세대) △중랑구 리버센SK뷰 롯데캐슬(1055세대) △은평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장위자이 레디언트·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 등 주요 공급단지의 3.3㎡당 분양가는 2900만원 수준으로, 역대 성북구와 서대문구 신규 아파트 분양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서울의 한 정비조합 관계자는 "대부분의 재개발 단지들이 부동산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분양 시점을 연말까지 미뤄왔다"며 "최근 중도금 대출 규제가 완화돼 강북권 수요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건설사들 사이에선 미분양 발생을 우려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앞서 건설사들은 서울 분양에 리스크가 없다고 판단하는 편이었지만, 최근에는 1순위 완판 실패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지난 9월 경기 의왕과 안양에 공급된 인덕원 자이SK뷰·평촌 두산위브 더프라임 청약에서 발생한 대규모 미분양 영향이 크다. 현재 두 단지는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있지만, 계약률은 40%를 하회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둔촌주공 재건축이 조기 완판에 실패한다면 서울권 다른 분양 단지의 경쟁률도 흔들리게 될 것"이라며 "둔촌주공 청약 결과에 따라 분양시장 향방이 결정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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