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이상민 "MBC 기자가 난동 수준?그 정도도 감당 못하면 대통령 어떻게 하나"

김혜민 2022. 11. 2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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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2년 11월 21일 (월요일)

■ 대담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이상민 "MBC 기자가 난동 수준? 그 정도도 감당 못하면 대통령 어떻게 하나"

-검찰 조작 수사라는 게 이 대표 입장, 유감 표명 요구는 무리

-박용진 요구한 당헌 80조 적용, 지도부가 책임 갖고 표명해야

-당원 압도적 지지로 당대표 된 이재명, 물러나라는 건 말 안 돼

-현역 의원 신분으로 대통령 퇴진 주도, 당에 도움 안 되고 부담

◇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3부, '여의도정면승부' 이어가겠습니다. 2부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연결해 여당 입장 들어봤는데요. 이번엔 야당 입장은 어떤지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이상민)> 네, 안녕하세요.

◇ 이재윤> 김용 부원장에 이어서 정진상 실장까지 구속이 됐습니다. 오늘 석방이 된 남욱 변호사까지 재판정에 나와서 폭로전에 가세하는 모습을 봤는데요. 관련해서 이재명 대표가 입장 표명을 해야 되지 않느냐, 그런 목소리도 당 내에서 지금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상민> 글쎄요. 이재명 대표의 입장은 이미 표명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검찰의 지금 수사는 조작 수사에 의한 것이고 김용, 또 정진상 두 사람에 대한 수사도 마찬가지로 그 연장선이다. 결국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그런 조작 수사에 불과한 거니까 사실관계는 전혀 사실무근이다. 이렇게 한 것으로 보도를 통해서 저도 알고 있습니다.

◇ 이재윤> 그런데 지금 당에서는 유감을 표할 때 아니냐, 자기 측근들 두 사람이 지금 어쨌든 비리 혐의로 구속이 됐는데. 여기에 대해서 당 대표가 아무 말 하지 않고 있다. 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어떻습니까?

◆ 이상민> 지금 검찰이 수사하는 의혹 건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일 뿐만 아니라, 그것이 그냥 사실 무근이 아니라 검찰의 조작 수사에 의한 것이라고 지금 입장을 정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김용, 정진상 두 사람도 그렇고 이재명 대표도 똑같은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유감 표명을 요구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가 아닌가 싶은데요. 지금은 그런 사실이 있냐, 없냐. 아니면 유죄냐, 무죄냐. 이거를 가지고 가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이재윤> 앞서서 당 차원에서 정진상 실장과 관련해서는 당의 지도부가 적극 방어에 나섰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이상민 의원께서 적절치 않다라고 비판하지 않으셨습니까?

◆ 이상민> 그렇습니다. 김용 씨나 정진상 씨에 대한 수사에 대한 비리 의혹 문제는 각자 해당 당사자들의 개인 비리 영역에 속한 것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도 마찬가지고요. 그거는 해당 당사자들이 개별적으로 그리고 법률적으로 대응할 일이지 당이 거기에 결부돼서 당 지도부가 나선다든가, 당 대변인, 공적 조직이 나서서 비호한다든가, 엄호한다든가. 이것은 마땅치가 않습니다. 공사를 분명히 달리해야 되겠죠.

◇ 이재윤> 당 지도부가 엄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데, 어쨌든 지금 이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유감 표명을 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생각하시는군요.

◆ 이상민> 필요가 없다, 있다. 이 차원이 아니고요. 본인들이 완강히 그는 사실무근이고 이거는 검찰의 조작된 수사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 수용할 수 없다고 하는데, 유감 표명을 강요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 이재윤> 알겠습니다. 검찰의 수사를 부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감 표명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라는 그런 말씀이신데, 앞서서 당 지도부가 정진상 실장이나 김용 부원장을 엄호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을 하셨는데, 여기에 대해서 비난 문자나 전화 같은 것. 그런 것들을 받지는 않으셨는지요?

◆ 이상민> 많이 오죠. 지금도 오고, 이재명 대표와 한 몸이 돼서 도와주고 보호하지 못하고 내부 총질이냐, 이런 식인데 그게 어떻게 내부 총질인가요? 공과 사를 구분을 분명히 해야죠. 누구도 예외일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게 당 대표든, 당의 일반 당원에 관한 거라고 할지라도 그것이 당과 관련된 것이 아니고 본인의 개인적인, 또 개별적인 영역에서 생긴 의혹의 건이면 그거는 개별적으로 냉철하게 법률적으로 대응할 일이지. 당 조직이 나서야 한다는 것은 오히려 어불성설이죠.

◇ 이재윤> 아무래도 비난 문자나 전화 같은 것을 받게 되시면 좀 위축이 되지 않으시는지요?

◆ 이상민> 문자 받은 게 한두 개가 아니니까 기분이야 좋을 리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분들의 말에 대해서 직접 얼굴이라도 보면 논쟁이라도 할 텐데, 그냥 일방적으로 문자나 심한 욕설, 전화로 하니까.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제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죠.

◇ 이재윤> 그러시는군요. 박용진 의원이 김용 부원장에 대해서 기소가 됐으니까, 당원 80조 적용 문제를 논의해야 할 때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당직을 정직시키는 게 맞지 않느냐, 그런 의사표현인데 어떻게 보세요?

◆ 이상민> 당헌당규에 있는 이상 당연히 그걸 논의하고 그에 따라서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당 지도부가 결정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죠. 당헌당규에 있는데 그것을 회피하고, 그것은 검찰 조작 수사이기 때문에 당직을 정지시킬 수 없다라고 당 지도부가 그 책임을 갖고 표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반응도 안 보이고 회피하는 것은 오히려 그건 적절치 않다라고 생각합니다.

◇ 이재윤> 당원 80조 내용은 정치보복 수사라고 한다면 당직 정지를 시키지 않는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돼 있지 않습니까?

◆ 이상민> 그러니까 그걸 이유로 당 지도부가 결론을 내야 되겠죠. 그 책임은 반드시 어떤 책임이든, 어떻게 결론을 내리든. 당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당헌당규에 분명히 있는 것을 아예 거론도 안 하고 심의조차 안 하는 건 매우 잘못된 것이죠.

◇ 이재윤> 일단 논의는 시작을 해야 된다. 지금 이재명 대표의 두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구속이 돼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점점 구체화되고 있는데, 민주당도 이제 다른 대안을 찾아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얘기도 조금씩 나오는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 이상민> 그건 일각에서 있을 수 있는 주장이고, 또 그렇게 생각하는 우려가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이것이 충분히 사전에 예견 가능했던 사태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당 대표를 해서는 안 된다. 나와서는 안 된다는 반대가 있었습니다마는 그걸 무릅쓰고 당 대표에 나와서 80% 가까운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 대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당 대표를 지금 선출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사법당국에 비리 의혹 수사를 받고 있다는, 또는 그런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것만으로 직접적인 관련된 증거가 나온 것도 아닌데 '물러나라. 2선으로 후퇴하라'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좀 어려운 상황 아니겠습니까?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재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윤 대통령 퇴진 집회와 관련된 얘기를 좀 해보도록 하죠. 민주당 의원들 일부가 이 퇴진 집회에 참석을 해서 검찰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자신들을 인질 삼아서 사지를 탈출하려는 이재명을 구하겠다는 비이성적 스톡홀름 증후군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했는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이상민> 저는 현재 국회의원 신분을 갖고 그런 집회 시위에 가서 현직 대통령 퇴진을 주장한 건 매우 지나친 것이고 오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당에는 그것이 별로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부담만 가중된다라는 점에서 저희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 대한 자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그런 말 하는 건 또한 매우 잘못된 것이다. 본인들이 집권세력으로서 국정운영을 제대로 챙겨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야당에 대해서 공격하고 흠집 낼 시간이 있으면, 국정을 한 치의 빈틈도 없고 그런 오류가 없도록 제대로 하는 데에 오히려 정력을 더 쏟기를 바랍니다. 또 국정을 하는 데 있어서의 여러 가지 패착, 또 잘못된 운영으로 인한. 최근에 이태원 사태만 해도 300명 넘는 인명이 살상됐지 않습니까? 사실은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로서는 대통령이든 당 대표든 장관이든 얼굴을 들고 다닐 형편이 못 되죠. 서울 한복판에서 그런 참사를 일으켰으면서 어떻게 얼굴을 달고 야당에 대한 그런 공격을 하기에 바쁩니까? 아직도 정신 못 차렸습니다.

◇ 이재윤> 말씀은 일단 퇴진 집회에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하는 게 바람직하지는 않다라고 하셨지만, 어쨌든 국민의힘 측이 국정운영에 대해서 되돌아볼 일이지 야당을 공격하지 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데,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러한 정권 퇴진 운동이 결국은 대선 불복 아니냐, 이렇게 비판하고 있어요.

◆ 이상민> 개별 국회의원 중, 정치인 중에 그런 주장이 하는 사람도 있고, 또 그런 사람이 어떤 생각에서 그렇게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렇다고 민주당 전체를 다 싸잡아서 그렇게 공격하고, 또 협치의 파트너인 제1야당과 그런 공격을 서로 간에 하고 있는 것이 집권여당이 당 대표로서 적절한 태도인지, 거기에 대해서 저는 지적하고 싶은 겁니다.

◇ 이재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대통령의 출근길 기자들과의 약식 회견과 관련된 얘기 좀 살펴보도록 하죠. 약식 회견이 오늘 중단이 됐습니다. 당분간 재개되기는 힘들어 보이는데요. 결국 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간의 설전 여파라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대통령실에서는 "불미스러운 사태 탓에 지속이 불가하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상민> 윤석열 대통령과 참모들이 이성을 잃었다. 분별력을 상실했다고 판단이 됩니다. 왜냐하면 지난번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가는데 대통령 전용기에 특정 언론사 MBC 기자를 타지 말라고 했고, 그리고 정상회담을 가서도 한중 정상회담이나 한일 정상회담 등에 기자가 접근하고 취재하는 것을 불허했고, 오히려 대통령실에서 영상을 찍어서 기자들한테 공급을 해줬고. 그리고 이번에도 도어스테핑을 갑자기 중단한 것이고, 그러면 용산 대통령실로 뭐 하러 갔습니까? 그때 취지가 국민들과 소통을 잘하기 위해서, 언론들과의 막힘없는 투명한 소통을 하기 위해서 출근길을 개방한다고까지 했는데. 지금 도어스테핑을 갑자기 중단하고, 거기다가 가벽을 설치해서 못 보게 한다고 한다면, 그러면 성을 쌓고 그 안에 들어가서 있죠. 매우 지혜롭지 못하고 어리석은 행태를 지금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서 보이고 있고,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이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해도 그렇게 행동하지 않도록 참모들이 충언을 해야 하지 않습니까? 거기에 맹종하는 국민의힘이나, 또 윤석열 대통령 쪽에 맹종하는 사람들이 그런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오히려 제동을 걸고 쓴소리를 해야 하는데, 오히려 그에 맹종하고 엄호사격하는 데에 자신들의 경력을 쓰고. 그게 바로 아첨꾼들의 소굴 아닙니까? 이성을 잃었습니다.

◇ 이재윤> 지혜롭지 못하고 분별이 없는 것으로 말씀하셨는데,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의 설전 장면 보셨죠?

◆ 이상민> 네, 봤습니다.

◇ 이재윤>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MBC 기자의 질의, "뭐가 악의적이냐?"라고 큰소리로 질문을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감정이 배어 있다. 성일종 정책위 위원장이 얘기한 얘기입니다.

◆ 이상민> 감정이 배어 있겠죠. 대통령 전용기는 공공시설입니다. 자기네 특정 언론사를 이유도 없이 하루 이틀 전에 타지 못하게끔 배제시키고, 그리고 언론 정상회담도 일반 기자들 전체 다, 풀 기자단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그런 거는 당연히 언론인이면 당연히 기분 나빠하고 항의해야 할 것 아닙니까?

◇ 이재윤> 그런데 그게 대통령과의 질의응답 자리인데, 그렇게 감정적으로 그렇게 질의를 해도 되는 거냐. 난동 수준이다. 또 예의가 없다. 이렇게 계속 비판이 나오고 있어요.

◆ 이상민> 그 정도도 감당하지 못하려면 정치를 어떻게 하고, 대통령을 어떻게 하고, 또 국가 운영을 어떻게 책임지고 가겠습니까? 그런가 보다 해야죠. 그것보다 더한 얘기도 듣는데, 여러 사람의 이견이 있고, 감정 표현도 있고, 그런 건데. 그보다 더 심한 얘기는 미국 대통령 백악관에서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보니까 바이든 대통령 손녀가 결혼식 하는데 비공개로 했다고 백악관 출입기자가 항의하더라고요. 아니, 백악관이라는 공공영역에서 대통령과 관련된 행사를 하는데 어떻게 비공개하냐고. 그리고 왜 백악관이라는 공공시설을 돈도 안 내고 함부로 쓰냐고. 당연히 이런 얘기는 언론 기자단에서 나와야죠. 풀 기자단에서도 해외 순방 갔을 때 취재를 못하게 했으면, 기자단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들입니까?

◇ 이재윤> 알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여러 가지로 비판을 하고 있는데, 슬리퍼를 신고 나온 것도 있었고, 방금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소리를 지르면서 대통령 뒤에 대고 "뭐가 악의적이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 문제를 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상민> 뭐가 악의적이냐고 묻고 싶은데, 그러면 거기서 "무엇이 악의적입니까?"라고 부드럽게 안했다고 그게 중대한 흠결입니까

◇ 이재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상민> 네, 감사합니다.

◇ 이재윤> 지금까지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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