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플랫폼 내년 도입… 2금융권, 차주 이탈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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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출보다 더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개인대출 대환 플랫폼이 내년에 도입되지만, 이를 보는 2금융권의 시선은 곱지 않다.
대환대출 문턱이 낮아지면 금리 경쟁력에서 밀려 고객 이탈이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게다가 신용도 가 높은 차주가 낮은 금리의 다른 상품을 제시받고 대환대출에 나설 경우 우량 차주 이탈이 이어지면서 저신용자만 남아 전체적인 여신건전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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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출보다 더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개인대출 대환 플랫폼이 내년에 도입되지만, 이를 보는 2금융권의 시선은 곱지 않다. 대환대출 문턱이 낮아지면 금리 경쟁력에서 밀려 고객 이탈이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주도하는 개인 신용대출 대상 대환대출 플랫폼이 내년 구축된다. 처음 계획을 내놓은 지 1년 7개월여만에 본격 추진되는 것이다. 당초 금융위는 지난해 4월 '중금리대출 제도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대환대출 플랫폼 인프라 구축 계획을 함께 내놨고, 이를 같은 해 10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다. 한 플랫폼에서 은행, 카드·캐피탈 등 여전사(여신전문금융사), 저축은행 업권의 대출 금리를 비교하고 유리한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을 돕기 위해서다. 당시 참여 기업 간 갈등이 벌어지면서 중단됐는데, 최근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다시 적극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대환대출 플랫폼에는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털사 등 50여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그러나 2금융권에선 대환대출 플랫폼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은행권에 비해 중·저신용자 고객들이 많은 2금융권은 특성상 대출금리가 높게 책정돼 경쟁력이 떨어지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용도 가 높은 차주가 낮은 금리의 다른 상품을 제시받고 대환대출에 나설 경우 우량 차주 이탈이 이어지면서 저신용자만 남아 전체적인 여신건전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 7월 토스뱅크의 카드론 대환대출 마찰이 있을 때도 차주 선별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며 "대의적으로는 좋은 정책이지만, 업계의 자금조달 사정이 나빠진 상태인지라 부담은 큰 건 사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개인대출에 사용하는 신용평가모델(CSS)이 은행별로 천차만별이라 업계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문제도 안고 있다. 대형사에 비해 신용평가모델이 고도화하지 못한 중소저축은행은 고객 이탈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에 플랫폼 참여 자체가낙관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량 차주를 골라낼 시스템과 자본력이 충분한 금융사는 기회가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금융사는 도리어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선희기자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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