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거부 영상 올린 이란배우 체포… “마지막 게시물 될 것 같다” 글 올려

정지혜 2022. 11. 2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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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착용 강제법을 비판하는 취지의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이란의 유명 여성 배우가 체포됐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란 국영 IRNA 통신을 인용해 배우 헹가메 가지아니(52·사진)가 최근 반정부 시위를 선동하고 지원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사법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가지아니를 비롯한 8명이 SNS에 도발적인 게시물을 올린 혐의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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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착용 강제법을 비판하는 취지의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이란의 유명 여성 배우가 체포됐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란 국영 IRNA 통신을 인용해 배우 헹가메 가지아니(52·사진)가 최근 반정부 시위를 선동하고 지원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가지아니는 19일 테헤란 거리 한복판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채 카메라를 응시한 뒤 뒤돌아 머리를 묶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그는 “마지막 게시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지금부터 내게 무슨 일이 생기든 나는 숨을 거둘 때까지 이란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적었다. 가지아니는 지난주 올린 게시물에서도 이란 정부가 50여명의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며 “아동 살해범”이라고 규탄했다.

이란 사법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가지아니를 비롯한 8명이 SNS에 도발적인 게시물을 올린 혐의로 체포됐다. 이란 축구팀 감독인 야히아 골모함마디를 포함해 미트라 하자르, 바란 코사리 등 유명 배우들이 붙잡혔다. 골모함마디 감독은 “(이란 국가대표팀이)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해 정부에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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