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의 제기 6백여 건…영어 절반 넘고 ‘음질 불량’ 최다
[앵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이의 제기가 오늘 마감됐습니다.
영어 영역에서 가장 많은 이의 신청이 제기 됐는데, 특히 영어 듣기 평가에 대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교육당국은 이의 제기 내용 등을 심사해 오는 29일까지 정답을 확정하고, 다음 달 9일 수능 성적을 통지할 예정입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별도시험장에서 수능을 본 코로나19 확진 수험생.
영어 듣기 평가에서 문제 순서가 뒤바뀌었습니다.
[이재윤/수능 수험생 : "2번 다음에 4번이 나오는 그런 번호가 나왔어요. 6번 뒤에 갑자기 3번이 나오는 그런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학교 측은 문제가 잘못 나간 것을 확인했지만, 당시 수험생들이 특별히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다시 재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수능 수험생/음성변조 : "(코로나19 확진으로)컨디션도 안 좋고 했는데 갑자기 문제가 그렇게 나오니깐 더 혼란스러웠던 것도 있는 거 같고…."]
오늘 오후 5시 기준 수능 문제에 대한 이의 신청이 6백 건 가까이 됐습니다.
영어 영역에 대한 것이 절반을 넘었고 특히 영어 듣기 평가의 음질에 대한 지적이 많았습니다.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만 60건의 이의가 들어왔습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CD 원본에 문제가 있는 건지 아니면 송출에 문제가 있는 건지 여러 가지 기술적인 부분이 파악을 좀 해 봐야 되는 거니까…."]
영어 23번 문제는 지문이 한 학원 모의고사에 나왔다는 이의가 백 건이 넘었습니다.
출제 당국은 시중 문제지의 기출문제는 배제하고 있지만 개별 강사의 문제 지문까지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회탐구 영역 사회 문화 7번과 동아시아사 10번 문제, 국어 영역의 화법과 작문 40번 문제 등에 대한 이의 제기도 수십 건에 달했습니다.
[엄성호/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홍보 실장 : "(접수가 마감되면) 이의 심사실무위원회를 거치고 그 이후에 이의 심사위원회를 거쳐서 29일 화요일 날 최종 정답 확정 발표를 (오후)5시에 하게 됩니다."]
평가원은 심사를 해봐야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출제 오류가 될 만한 중대한 사항들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 기자:신재복/영상 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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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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