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건설 노조 잇단 파업…공정 차질 우려
[KBS 창원] [앵커]
화물연대와 건설노조가 잇따라 이번 주 파업을 예고하면서 경남지역 산업계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내년 신학기 개학을 앞둔 신설 학교와 신규 아파트 공사현장에도 공사 일정 차질이 우려됩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년 3월 개교를 앞둔 창원 북면1고등학교 공사 현장입니다.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운동장 콘크리트 배관 공사 등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일정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며 오는 24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학교 공사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도로 포장 등이 이런 것들이 모두 레미콘하고 연관이 있다 보니까 레미콘 회사에 시멘트가 공급돼야 레미콘이 생산해서 우리가 레미콘을 타설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문제가 됩니다.)"]
이번 파업으로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되는 경남의 공사 현장은 모두 10여 곳으로 꼽힙니다.
창원 북면과 양산 물금 신설 학교 2곳과 창원 가포, 명곡 등 공공 아파트 6곳,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 등 7개 공공기관 공사 등입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혹한기 콘크리트 타설이 힘들어져 서너 달 넘게 공사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양재규/경남레미콘공업혐동조합 전무 : "동절기 공사라고 해서 타설을 못하도록 중지를 시킵니다. 그래서 만약에 올 연말까지 못 마치면 공기가 3~4개월 늘어나기 때문에..."]
레미콘 차량 등을 운행하는 부산·울산·경남지역 건설기계노조도 내일(22일) 하루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노동 환경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유정자/경남건설기계 노조 총무부장 : "300명 건설 노동자가 일을 해도 화장실 하나가 있어도 가능하고, 그래서 이런 건설안전특별법에 그런 화장실, 샤워실에 대한 세부 규정도 만들고..."]
경상남도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해 건설자재 수급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대우조선해양과 한국철강, 시멘트회사 등 주요 현장에서 원자재 수송을 방해하는 행위를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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