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서울시청 앞 민주노총 농성천막 철거 연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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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가 서울시청 앞에 설치된 민주노총의 농성용 천막을 22일 오전 강제 철거하기로 했으나 인근 집회로 인한 안전 문제를 이유로 연기했다.
21일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중구는 22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사이 시청 동편 인도(을지로1가 8도)에 설치된 민주노총의 천막 1개 동에 대한 행정대집행(철거)을 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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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 중구가 서울시청 앞에 설치된 민주노총의 농성용 천막을 22일 오전 강제 철거하기로 했으나 인근 집회로 인한 안전 문제를 이유로 연기했다.
21일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중구는 22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사이 시청 동편 인도(을지로1가 8도)에 설치된 민주노총의 천막 1개 동에 대한 행정대집행(철거)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가 같은 날 조계사에서 시청 정문까지 오체투지 집회를 할 예정이라며 행정대집행 연기를 요청해와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중구 관계자는 "센터 측에서 18일 행정대집행 연기 요청 공문을 보내와 검토한 결과 안전을 위해 연기하기로 했다"며 "추후 일정은 인력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정대집행 연기로 민주노총도 별도의 집단 행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 애초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집행이 예고된 시간 조합원 30∼40여명을 현장에 배치해 천막을 지킬 계획이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는 지난달 13일 서울시청 앞에 천막을 세우고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투자출연기관 구조조정과 시민단체 예산삭감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농성하고 있다.
관할 구청인 중구는 이튿날인 14일 천막이 불법 적치물에 해당한다며 철거를 요구하는 계고서를 전달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이 응하지 않자 추가 계고와 원상회복 명령을 거쳐 이달 14일 행정대집행 영장을 민주노총 서울본부에 전달했다.
한편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는 조계사와 함께 서울시의회의 마을공동체 지원 조례 폐지 추진과 서울시의 위탁 운영 중단에 항의하며 22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조계사 일주문에서 서울시청 정문까지 오체투지 삼보일배를 할 계획이다.
앞서 9월 말 서울시는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을 접기로 하면서 지난 1년간 마을공동체지원센터를 위탁 운영해온 조계사에 운영 계약을 올해 말로 종료한다고 통보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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