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천화동인 1호 이재명 시장 측 지분"...석방 첫날 '폭로전'
재판 시작부터 "조사 때 사실대로 진술 못 했다"
남욱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시장실 지분"
[앵커]
오늘 새벽 구속 만기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출석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을 겨냥한 폭로를 잇달아 쏟아냈습니다.
특히 막대한 개발이익을 가져간 천화동인 1호에,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 측 지분이 있었고 지방선거 때 선거자금도 제공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혜린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법원입니다.
[앵커]
남 변호사가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되고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새벽 구속 기한이 끝나 1년 만에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남욱 변호사는 오전부터 곧바로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재판을 받고자 이곳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마침 증인 자격으로 법정에 선 남 변호사는 오늘 검찰 측 신문이 시작되자마자, 조사 때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법정에서 다 말하겠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지난해 검찰 조사에서 이를 말하지 않은 이유로는, 당시에는 선거도 있었고 겁도 났고, 입국하자마자 체포돼 조사받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랬다며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떤 부분을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 했느냐고 검사가 묻자, 대장동 개발이익을 가져간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실 지분이 있었다는 걸 2015년 2월부터 김만배 씨에게서 들어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또 지난 2013년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뇌물 3억5천2백만 원에 대해서도 높은 분들에게 드려야 할 돈이라는 말을 나중에 유 전 본부장에게서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높은 분들'이란,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알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또 2014년 지방선거 무렵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에 참여한 분양대행업체 대표에게서 22억여 원을 받아 이 가운데 12억여 원을 김만배 씨에게 전달했고, 최소 4억 원은 이재명 대표 측의 시장 재선 자금으로 전달된 거로 안다고 공개적으로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주 구속된 정진상 실장의 압수수색 영장에도 적시된 내용인데, 남 변호사는 당시 이 대표와 선거운동을 같이 하던 시의원이나 최윤길 성남시의회 의장에게도 수천만 원이 건너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그때까지만 해도 대장동 사업의 주도권을 자신이 갖고 있었고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하고자 이 대표 측에 선거자금을 지원했는데, 선거 이후 김만배 씨 영향력이 커졌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자신이 2014년 말부터 대장동 개발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고, 그사이 김 씨가 이 대표 측근인 정진상·김용 씨와 의형제를 맺고 천화동인 지분도 나눠주기로 합의하면서 주도권을 잃게 됐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김 씨에게선 "이재명 시장이 남 변호사가 있으면 사업권을 주지 않겠다"는 말도 들었다고 남 변호사는 주장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당시 성남시에서 정진상 실장은 이재명 시장만큼 영향력이 있었고, 시의원이었던 김용 부원장 역시 최측근으로서 자금 조달을 주도했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재판이 끝나기 직전에도 이재명 시장이 대통령이 되면 당시 추진 중이던 다시마 비료 사업을 대북지원사업으로 추천해주겠다는 말을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들었다면서, 이를 주관하는 사람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란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에 이어 남욱 변호사까지 석방되면서, 이곳 법원에선 앞으로 어떤 추가 폭로가 더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역시 대장동 비리 사건으로 재판 중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도 오는 24일 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이 예정돼 이른바 대장동 일당은 모두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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