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이임재 전 용산서장·최성범 소방서장 소환
[앵커]
이태원 참사 수사 속보입니다.
특별수사본부가 오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소환했습니다.
참사 당일 이들의 사고 대처가 적절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특별수사본부가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지휘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을 소환했습니다.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 : "(유족들한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정말 경찰서장으로서 죄송스럽고 또 죄송합니다."]
이 전 서장은 참사 발생 50분 만인 11시 5분에서야 현장에 도착해, 늑장 대응을 했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서장은 단 한 건의 보고도 못 받다 그날 밤 11시경에야 알게 됐단 입장입니다.
특수본은 보고 시점과 내용은 물론, 이 전 서장이 보고 이전에 다른 방법으로 사고를 파악할 순 없었는지 등을 집중 수사 하고 있습니다.
참사 당일, 용산경찰서가 서울경찰청에 경비 기동대 배치를 요청했는지도 핵심 수사 사안입니다.
이 전 서장은 서울경찰청에 사고 당일 경비 인력을 늘려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혀왔습니다.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지난 16일 : "당일 집회 시위가 많기 때문에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이 들어왔습니다. 재차 검토가 있었으나 그때도 다시 집회 시위 때문에 어려운 것으로..."]
특수본은 용산경찰서가 서울경찰청에 경비기동대를 요청한 사실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 전 서장이 지시를 했든 안했든 실제 요청을 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특수본은 또 참사 당일 현장을 지휘했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도 소환했습니다.
용산소방서장이 사고 당일 근무 위치를 지켰는지, 대응 2단계 발령이 늦어진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수사 초기 입건했던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는 이번주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중이며, 조만간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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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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