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고파이' 자유형 이어 만기임박 고정형 상품도 출금 묶이나(종합)

박소은 기자 2022. 11. 2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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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파이, 고정형 상품의 만기 준수 여부 불투명"
"고팍스 일반 고객 자산은 영향없어…언제든 입출금 가능"
(고팍스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의 예치 서비스 '고파이(GOFi)' 자유형 상품의 원금 및 이자 지급 중단에 이어, 고정형 상품의 출금 지연 또한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고팍스는 FTX 파산 여파로 지난 16일부터 고파이 자유형 상품의 원금 및 이자 지급을 중단했다. 이어 고팍스는 21일 공지사항을 통해 고정형 상품의 만기 준수 여부 역시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오는 24일 고정형 상품 만기일이 도래하는데, 예치 서비스를 운용하는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만기일까지 자금을 상환하지 않을 경우 고정형 상품의 원금 및 이자 지급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정형 상품 만기일 앞두고…"만기 준수 여부 불투명"

고팍스는 21일 '고파이 상품 출금 지연 관련 업데이트 안내' 공지사항을 통해 "급격한 시장 불안정성으로 고팍스는 고객 자산의 보호를 위해 고파이 자유형 상품 잔고 전액에 대하여 제네시스에 상환을 요청하였으며 상환 요청이 계약에 따라 최대 3일 이내로 이행될 것이라 확답 받은 바 있다"라며 "이는 제네시스에서 신규 대여와 상환의 잠정 중단을 발표함에 따라 이행되지 않은 상태이며 곧 만기가 도래하는 고정형 상품의 만기 준수 여부 역시 불투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고팍스는 협력사인 '제네시스 트레이딩'을 통해 고파이 서비스를 운영한다. 고객이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이를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운용하고, 고팍스가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다. 지난 11일 FTX가 미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하며 고파이의 유동성 공급이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제네시스 트레이딩의 자금 1억7500만달러 가량이 FTX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이날 고팍스는 공지사항을 통해 "고팍스는 고객 자산의 온전한 상환을 위하여 제네시스 및 디지털 커런시 그룹(Digital Currency Group)을 상대로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으며 제네시스에서 금주 발표될 예정인 계획 외에도 모든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동성 공급을 위해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와 긍정적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며,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세부내용을 조율하고 있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공지를 통해 추가 진행 내용 공유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고파이 자유형 이어 고정형까지 출금 지연될까

앞서 16일 고팍스는 고파이 자유형 상품의 원금 및 이자 지급을 중단했다. FTX 파산 여파로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신규 대여 및 상환을 잠정 중단했고, 고팍스의 상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고팍스는 당시 "(제네시스 트레이딩의) 발표가 있기 전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모든 자산에 대한 상환을 요청했으나 상환은 아직 실시되지 않은 상태"라며 "상환받기 위해 제네시스 및 모회사 DCG와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중"이라고 밝혔다.

고파이 자유형 상품 출금이 지연됨에 따라 고정형 상품의 출금 또한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고파이 고정형 상품 중 '비트코인(BTC) 고정 31일'의 만기일은 오는 24일이다. 자금이 묶여있는 예치 기간은 23일 23시 59분 종료된다.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자유형에 이어 고정형 만기일까지 자금을 상환해주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고팍스는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만큼 최대한 여러 선택지를 놓고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일반고객 예치자산이 급격하게 빠져나가는 ‘코인런’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고팍스는 고파이의 지급지연 사태와 고팍스 일반고객의 지급 이슈는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고팍스는 이날 "본 공지는 고파이 상품에만 해당되며 고파이에 예치된 자산과 고팍스 일반고객 자산은 분리 보관되어 있어 일반 고객자산에는 영향이 없음을 안내드린다"며 "고팍스에 예치된 고객님의 자산은 100% 이상 보유 중으로 언제든 이상 없이 입출금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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