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에 밀린 지역 서점계, 갈수록 '설 자리 잃어'...시민들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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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서점을 비롯한 지역 서점이 설 자리를 잃으며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대전 서구에서 동네서점을 운영중인 김모씨는 "대형서점이 지역 곳곳에 지점을 확장하면서 동네서점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서점은 성장하고 있는 반면, 오프라인 서점은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주인이 '투잡', '쓰리잡'을 뛰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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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과 가격경쟁에서 밀리고 코로나 악재까지 겹치며 동네 서점상권도 축소
임대료·관리비 미납에 계룡문고도 퇴거 통보…"지난 4월부터 임대료 등 지급 어려운 상황"
동네서점을 비롯한 지역 서점이 설 자리를 잃으며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온라인 서점 및 대형 체인 서점과의 경쟁에서 밀리는데다 코로나 악재까지 겹쳐 다수의 지역서점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그나마 남아 있는 대전지역 유일한 대형 향토서점인 계룡문고도 임대료 인상, 관리비 미납, 코로나 여파 등으로 존폐 기로에 놓였다.
21일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 따르면 대전지역 동네 서점은 2011년까지만 해도 173곳에 달했다. 이후 인터넷 서점이 활성화하면서 10여 년만인 지난해 말 기준으로 55곳이 줄어든 118개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서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비대면 활동이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서점 시장이 활성화된 반면 동네 서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현저히 줄었기 때문이다.
대전 서구에서 동네서점을 운영중인 김모씨는 "대형서점이 지역 곳곳에 지점을 확장하면서 동네서점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서점은 성장하고 있는 반면, 오프라인 서점은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주인이 '투잡', '쓰리잡'을 뛰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점 간 양극화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대전에서 유일하게 대형화돼 있는 향토서점인 계룡문고는 코로나 여파로 인한 경영난과 임대료 인상 등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최근 건물주로부터 퇴거 통보를 받았다. 계룡문고는 임대료 650만원과 관리비 500만원 등 매월 내야 하는 비용이 발생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이 악화되면서 지난 4월부터 임대료와 관리비를 미납 중이다.
이에 건물주인 대전테크노파크는 지난 9월 계룡문고에 계약 해지와 함께 퇴거 통보를 한데 이어 이달 2일에는 건물 인도 소송 청구까지 낸 상태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공기업인 대전테크노파크의 조치에 대해 아쉬움을 표출하고 있다.
시민 고모씨 "계룡문고는 중·고등학생 때 학습지를, 대학생 때는 전공책을, 성인인 된 지금은 소설책 등을 제공하며 추억이 깃든 공간"이라며 "오랜 기간 지역 서점으로서 자리를 지켜온 서점이 경영난을 맞아 사라진다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라고 했다.
이종복 한국서점조합연합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팬데믹의 여파로 지역에 오래 터를 잡고 운영하던 향토서점마저 폐업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 통탄스럽다"며 "서점을 단순히 책만 판매·구입하는 곳이 아닌, 우리 지역의 문화를 책이란 매개로 지켜가는 소중한 공간으로 인정하고, 지자체에서 이를 지켜가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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