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출근길 약식회견 잠정 중단"...MBC 기자 징계도 검토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회견, 도어스테핑을 오늘(21일)부터 중단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지난주 MBC 기자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태'를 이유로 들었는데,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이 마련될 때까지 재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MBC 기자의 징계도 검토 중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금요일, 약식회견을 마치고 돌아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MBC 기자가 항의성 질문을 합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 18일) : (동맹 관계를)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MBC 기자(지난 18일) : MBC가 뭘 악의적으로 했다는 거죠? 뭐가 악의적이에요?]
곧바로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사이 고성과 설전이 이어집니다.
[이기정 /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지난 18일) : (대통령이) 돌아가셨잖아, 돌아서 가시는데….]
[MBC 기자(지난 18일) : 군사정권이에요, 여기가? 이렇게 독재적으로 하는 게 어딨어요?]
이후 월요일 출근길, 윤 대통령은 외부일정 없이 용산 집무실로 출근했지만, 늘 해오던 약식회견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대통령실은 약식회견을 중단한다면서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이를 지속할 수 없다고 공지했습니다.
핵심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이란 슬리퍼를 신은 기자가 퇴장하는 대통령에게 고함치고 분탕질을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실 부대변인 : 고성을 지르는 등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본래 취지를 살리기 어려워졌다…. 국민과의 소통을 저해하는 장애물이 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옵니다.]
'잠정 중단'이라지만, 재개 시점은 불투명합니다.
김영태 대외협력비서관은 지난주 사태에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일단 MBC 해당 기자에 대해 출입기자 등록 취소와 출입 정지, 교체 요구 등 3개의 징계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행 규정에 따라 출입기자단 의견도 들었는데, 간사단은 전적으로 대통령실과 해당 언론사가 풀어야 할 문제라며 어떤 의견도 내지 않았습니다.
현행 기자단 징계 규정에 약식회견 관련은 없어 징계를 논할 근거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국민과 열린 소통'이라는 출근길 약식회견의 취지를 살릴 방안이 마련되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당분간은 쉽지 않다는 게 용산 안팎의 전망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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