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감소 “소규모 교육지원청 통폐합해야”
[KBS 대구] [앵커]
학령 인구 감소의 여파는 작은 지역, 군 단위 지자체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군 단위의 교육지원청을 합쳐서 미래 교육 준비에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년 전인 2002년 42만여 명이었던 경북의 초중고 학생 수는 올해 25만 명으로 줄었고, 급격한 저출산으로, 향후 감소 속도는 더 가팔라집니다.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선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육지원청 인력 재조정 주장이 나왔습니다.
학생 수는 줄어드는데, 지원 인력은 여전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봉화교육지원청의 전체 인력은 56명, 봉화 전체 학생 수를 감안하면 인력 1명이 36명을 담당하는 셈입니다.
대구와의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군위의 경우는 더 적어 인력 1명의 담당 학생 수는 17명에 그칩니다.
인력 1명당 많게는 6백 명 이상 담당하는 대구와 비교하면, 도시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그 차이가 너무 크다는 지적입니다.
조직을 통합하고, 확보한 여유 인원을 미래 교육 준비 등에 투입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손희권/경북도의원 :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서, 정말 진정으로 지역의 교육을 위한다면, 지역의 특색있는 교육을 발굴하고 싶다면, 그에 합당한 인력 배치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원청 통합이 소규모 지역의 교육 환경을 더 낙후시켜 소멸을 더욱 앞당길 방아쇠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학령 인구 감소라는 근본적인 변화 앞에서 우리 미래 교육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교육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현정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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