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화재·증권 완전자회사 편입…주주가치 제고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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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그룹이 지주사가 각 계열사 지분을 100%로 보유하는 완전자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두 회사 주주를 상대로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메리츠화재 주주 및 메리츠증권 주주는 메리츠금융지주 주식을 받거나 주식매수청구를 할 수 있다.
이는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의 최근 3년간 주주 환원율 평균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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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당기순익 50% 주주에 환원 방침
김용범 부회장 "자본 효율적배분과 신속한 경영판단"
[이데일리 이은정 유은실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이 지주사가 각 계열사 지분을 100%로 보유하는 완전자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상장폐지되고 메리츠금융지주만 상장사로 남는다. 이를 통해 그룹의 시너지를 높여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두 회사 주주를 상대로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메리츠화재 지분은 59.5%, 메리츠증권 지분은 53.4%다. 포괄적 교환이 완료되면 메리츠화재 및 메리츠증권은 메리츠지주의 100% 자회사로 각각 편입된다. 기존 메리츠화재 주주 및 메리츠증권 주주는 메리츠금융지주 주식을 받거나 주식매수청구를 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 보통주식 1주를 가진 주주는 메리츠금융지주 0.1607327주를 받게 된다. 메리츠화재는 1주당 메리츠금융지주 1.2657378주를 받는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신주 발행을 통해 교환 주식을 교부할 예정이다.
이번 완전자회사 편입 결정은 단일 상장사 전환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메리츠금융그룹은 국내 상장사로는 드물게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메리츠금융그룹은 앞으로 최소 3년 이상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금,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의 최근 3년간 주주 환원율 평균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회사측은 주가 관점에서도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지주사의 저평가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복 상장 이슈가 사라지면서 지주사 주주들 입장에서도 주가 재평가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김 부회장은 “이번 포괄적 주식 교환은 대주주 지분 승계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대주주가 지분 승계를 할 계획이 없고 주가와 관련해 대주주와 일반주주 간 이해상충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실제 신주 발행과 포괄적 교환 후 조정호 메리츠지주 회장의 지주 지분율은 현 75.8%에서 약 47%로 하락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이같은 결정을 한 것은 장기적으로 회사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회사측은 주주간 이해 충돌 문제가 사라지면서 효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증권의 딜 소싱 능력과 화재의 장기 투자 구조가 결합하면서 시너지가 극대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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