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연말 중저신용자 비중 목표 맞추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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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연말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3개 은행 모두 목표치에 미달해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은 만큼 올해는 가파른 대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연말 목표치 이상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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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40% 달성…목표치 눈앞
금리인상기 건전성 관리 주목
인터넷전문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연말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3개 은행 모두 목표치에 미달해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은 만큼 올해는 가파른 대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연말 목표치 이상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심화하면서 중저신용자 부실 위험도 커지고 있어 '건전성 관리'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가계대출 중저신용대출 비중(KCB 850점 이하, 잔액 기준)이 이달 19일 기준 40.1%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31.4%보다 8.7%포인트 상승해 인터넷은행 중 처음으로 40%대를 돌파했다.토스뱅크는 올해 취급한 대출 8조원 중 중저신용자대출을 2조7000억원 규모로 공급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3분기말 기준 23.2%, 24.7%로 집계됐다. 3사가 금융당국에 제출한 연말 목표치는 토스뱅크가 42%,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25%다. 내년 목표치는 각각 44%, 30%, 32% 수준이다.
문제는 최근 인터넷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등 상품을 출시하면서 대출 총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토스뱅크만 해도 지난해 5315억원이었던 여신 잔액이 올해 들어 8조원까지 불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기준 27조5000억원으로 지난분기보다 7000억원 증가했다. 케이뱅크도 3분기 들어 전분기보다 1조500억원 늘어난 9조7800억원을 기록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비중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고신용자 대출이 연말에 갑자기 증가할 경우 비중이 하락할 수 있다. 이에 인터넷은행들은 목표치 이상으로 중저신용자 대출을 공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또 금리인상기 취약차주 이자부담이 늘어나면서 건전성 관리도 주요 이슈로 거론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연체율은 지난해 말 0.22%에서 올해 3분기 0.36%로 0.14%p 올랐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0.41%였던 연체율은 3분기 0.67%로 0.26%p 뛰었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평균 연체율 0.24%(8월 기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악화됐다. 올해 막 대출 영업을 재개한 토스뱅크의 6월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15%였다. 1분기(0.04%)에 비하면 크게 뛰었다. 6월말 0.13%이었던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10월말 기준 0.32%로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이 연말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내년부터 올해 취급한 대출 만기가 다가오면서 건전성 관리 문제가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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