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느는 '벤처천억기업'... 100개 사 사상 처음 새로 이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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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개 사 이상이 '벤처천억기업'에 새로 이름을 올리는 등 국내 벤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39개 사 중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 기업은 569개 사에 달했고, 2020년에 벤처천억기업에서 빠졌다가 지난해 다시 매출액이 1,000억 원대로 발돋움한 곳도 62개 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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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속 디지털 전환, 활발한 벤처투자 영향"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개 사 이상이 '벤처천억기업'에 새로 이름을 올리는 등 국내 벤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은 한 해 매출이 1,000억 원 이상인 벤처기업을 가리킨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도 기준 벤처천억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1,000억 이상을 달성한 벤처천억기업은 총 739개 사로, 전년(633개 사) 대비 16.7% 증가했다.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739개 사 중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 기업은 569개 사에 달했고, 2020년에 벤처천억기업에서 빠졌다가 지난해 다시 매출액이 1,000억 원대로 발돋움한 곳도 62개 사를 기록했다. 나머지 108개 사는 이번에 처음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 곳이다. 신규 벤처천억기업 수가 100개 사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에는 62개 사에 불과했다.
또 매출액이 3년 연속 20% 이상씩 증가한 '가젤형 벤처천억기업' 수는 지난해 말 기준 48개 사를 기록했다. 2020년 대비 11개 사 증가한 것으로, 최근 10년 내 가장 많은 수치다. 매출이 1조 원 이상인 기업도 21개 사에 달한다.
지난해 벤처천억기업들이 달성한 총매출은 188조 원으로, 전년(151조 원) 대비 2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15.5%), 중견기업(15.8%)보다 높은 증가율이다.
벤처천억기업들이 고용한 인력은 2021년 말 기준 27만8,067명으로, 전년 대비 14.8% 늘었다. 주로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 업종(4만4,074명)과 소프트웨어 개발·정보기술(IT) 기반 서비스업(3만4,976명) 등 ICT기술 분야에 집중돼 있었다.
수출기업 수도 늘었다. 2021년 벤처천억기업 중 수출기업 수는 580개 사였고, 총수출액은 약 39조 원, 기업당 평균 수출액은 약 680억 원으로 조사됐다. 해당 기간 이들이 보유한 산업재산권은 8만291건으로 국내 전체 산업재산권 59만2,615건의 13.5%를 차지했다. 이는 기업당 평균 108.6개를 보유한 것으로 2020년 말 기준 104.6개보다 4.1개 증가했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팬데믹 과정에서 나타난 디지털 전환의 여파로 마켓컬리나 배달의민족 등 벤처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했다"며 "최근 5년 사이 굉장히 활발해진 국내 벤처투자 등도 벤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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