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도 좋고 시원하네요"... 한국 '결전의 땅'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 처음 밟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를 사흘 앞두고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치르게 될 '결전의 땅'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밟았다.
선수들은 잔디 상태와 경기장의 에어컨 시설 등에 모두 만족감을 나타냈다.
로커룸을 먼저 둘러보고 나온 선수들은 삼삼오오 모여 그라운드를 걷기도 하고 경기장 바닥을 직접 만지거나 잔디를 뽑아 상태를 점검했다.
벤투 감독과 대화를 마친 손흥민은 모든 선수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간 이후까지 잔디 상태 등을 체크한 후 가장 늦게 경기장 떠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를 사흘 앞두고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치르게 될 ‘결전의 땅’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밟았다. 선수들은 잔디 상태와 경기장의 에어컨 시설 등에 모두 만족감을 나타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벤투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선수들은 편안한 트레이닝복과 축구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직접 경기장 답사에 나섰다.
로커룸을 먼저 둘러보고 나온 선수들은 삼삼오오 모여 그라운드를 걷기도 하고 경기장 바닥을 직접 만지거나 잔디를 뽑아 상태를 점검했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의 잔디는 한국 대표팀이 훈련을 진행 중인 알에글라 훈련장의 잔디와 같은 품종이다.
경기장 답사 및 잔디 적응은 각 팀의 공식적인 일정으로 한 차례씩 가능하다. 이번 월드컵은 경기장이 8개밖에 되지 않는 만큼 경기 전까지 따로 잔디 적응 등 훈련을 할 기회가 없다.
벤투호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이곳에서 치른다. 이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한 경기장에서만 소화하는 팀은 한국과 웨일스, 호주 등 세 나라뿐이어서 경기장 적응을 잘한다면 상대 팀에 비해 상당한 어드밴티지를 누릴 수 있다.
안와골절 수술로 우루과이전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 ‘캡틴’ 손흥민(토트넘)도 잠시 마스크를 벗고 그라운드를 걸으면서 꼼꼼하게 잔디를 체크했다. 손흥민은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경기장 바닥을 두드려보며 잔디 상태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도 경기장 점검에 동행해 벤투 감독과 한참이나 대화를 나눴다.
이날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는 에어컨 시설이 가동됐다. 그라운드 주변을 둘러싼 벽마다 둥근 형태의 약 200개 에어컨 송풍구에서 강한 바람이 뿜어져 나왔다. 송풍구 주변에 서 있으면 머리카락과 옷깃이 날릴 정도로 바람이 강했다. 선수들 방문 당시 알라얀의 기온은 28도 정도였지만 송풍구 앞에서 1분 정도 서 있으니 시원하다는 느낌보다 춥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카타르 '오일머니'의 위력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었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치를 1차전과 가나와의 2차전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4시, 포르투갈과의 3차전은 오후 6시에 킥오프한다. 오후 4시만 해도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점이어서 태극전사들이 더위 때문에 고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였다.
선수들 대부분은 잔디와 경기장 컨디션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황인범은 “잔디는 엄청 좋다. 훈련장이 약간 딱딱한 편인데 경기장이 훈련장보다는 푹신한 느낌이다”며 “훈련을 못해보는 게 아쉽지만 와서 밟아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른쪽 풀백 김문환(전북)도 “잔디가 너무 좋고 경기하기 딱 좋은 것 같다”면서 “훈련장이랑 비슷하지만 좀 더 푹신한 느낌이다. 아무래도 선수들이 경기하기에는 더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백승호(전북)도 “앞에 경기하는 팀들이 어떻게 경기를 하냐에 따라 변할 수 있겠지만 지금 상태로는 너무 좋다. 가만 있어 보니까 시원함이 느껴진다”고 호평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그라운드 상태를 점검하는 동안 벤투 감독과 손흥민은 경기장 한복판에서 5분여 동안 둘만의 대화를 이어갔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향해 계속해서 열변을 토했고, 손흥민은 경청하며 다가오는 경기를 보다 세심하게 대비하는 듯했다. 벤투 감독과 대화를 마친 손흥민은 모든 선수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간 이후까지 잔디 상태 등을 체크한 후 가장 늦게 경기장 떠났다.
알라얀 =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썰물처럼 떠나버린 관중... "돈으로 월드컵은 사도 '팬'은 살 수 없었다"
- '카타르 개막식' 생중계 2분 만에 끊은 BBC... "인권은 소중해"
- 전반 3분, AI 심판이 잡아낸 오심…"에콰도르 골? 오프사이드!"
- '최강야구'로 돌아온 이대호 "대표팀 간다는 생각으로 왔다"
- '현대가' 예비 며느리 리디아 고, LPGA 최종전 우승
- "아픔 기억하며…" 붉은악마, 거리응원 추진 발표
- '월드컵 맥주 판매 금지'당한 버드와이저 "우승국에 준다"
- 웨일스, 64년만의 본선 여정 시작
- 포수 대이동 시작…유강남→롯데, 박동원→LG
- 차두리, 기술연구그룹(TSG)으로 카타르 월드컵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