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거자금 최소 4억원 전달"… 남욱, 법정 폭로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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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에 선거자금으로 최소 약 4억원을 전달했다고 폭로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남 변호사는 대장동 부동산개발업자 이모씨로부터 위례 신도시 사업권을 제공하는 대가로 받은 22억5000만원 중 당시 이 대표의 선거자금으로 약 4억~5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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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뉴스1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일당'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유 전 본부장 등에게 금품을 건네고 사업 편의를 제공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지만 이날은 김만배씨 등 공동 피고인들의 혐의에 대해 증언했다.
이날 남 변호사는 대장동 부동산개발업자 이모씨로부터 위례 신도시 사업권을 제공하는 대가로 받은 22억5000만원 중 당시 이 대표의 선거자금으로 약 4억~5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4년 선거기간 중 이 대표 측에 전달된 금액이 최소 4억원 이상이다"며 "김만배에게 12억5000만원을 전달했는데 이 대표 투표에 활용하기 위해 종교단체에 지급하는 자금 등으로 쓰인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김만배씨가 지난 2014년 5월 무렵 강한구 당시 성남시의회 의원에게 4000만원을 제공한 이유가 뭐냐'라는 검찰의 질문에 "제가 이 대표의 재선 선거자금을 대기 위한 일환으로 강 의원의 선거자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3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3억52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남 변호사는 "일식집과 유흥주점 등에서 3억2500만원을 쇼핑백에 담아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 전 본부장이 '나는 2000만원만 쓰고 나머지는 형들한테 전달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대부분의 돈이 유 전 본부장을 통해 윗분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윗분'들로 김용 부원장과 정진상 실장을 지목했다.
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과 긴밀하게 소통하기 위해 별도의 휴대폰을 만들었다"며 "강남의 유흥주점·일식집·스크린골프장·집 등에서 자금을 쇼핑백에 담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 전 본부장의 요청에 따라 유흥주점에서 7000만원, 일식집에서 9000만원, 스크린골프장에서 1억원 등 총 3억원이 넘는 돈을 전달했다"며 "현금 뭉치는 출처 노출을 우려해 매번 띠지를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금액이 김 부원장과 정 실장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남 변호사는 "일식집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9000만원을 줬는데 유 전 본부장이 곧장 다른 방에 갔다 오더니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왔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돈을 전달받은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형들(김 부원장·정 실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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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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