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BTS 정국 공연' 개막식 중계 중단..."터무니없는 무례함"

2022. 11. 2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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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BBC가 개막전 중계 중단에 대해 비판받았다.

에콰도르는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카타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에는 공식 개막식이 진행됐고 행사는 한국에게 더욱 특별했다. 바로 아이돌 그룹 BTS의 정국이 공연을 했기 때문이다. 정국은 역대 월드컵 마스코트들이 등장한 후 무대에 올라 카타르 월드컵 주제가인 ‘Dreamers’를 불렀다. 2절이 나올 때는 카타르 최고 인기 가수인 파하드 알 쿠바이시와 함께 공연을 했다.

하지만 영국 방송 BBC는 개막식 2분 만에 중계를 중단했고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 스트리밍을 했다. BBC는 개막전 중계 대신 축구 프로그램인 ‘매치 오브 더 데이(MOTD)’를 방송했다. MOTD의 진행자인 게리 리네커는 “카타르 월드컵은 역사상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킨 대회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입찰과정에서의 부정부패와 경기장을 건설한 이주 노동자들의 불합리한 처우가 있다. 또한 동성애도 불법이며 여성의 표현 권리도 억압받고 있다. 월드컵도 여름에서 겨울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BBC가 공식적으로 중계 중단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리네커의 말을 통해 카타르와 FIFA를 향한 비판의 의미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이에 방송인 피어스 모건은 BBC의 결정이 잘못됐음을 지적했다. 모건은 “개막식을 중계하지 않고 미덕을 표현한 것은 카타르에 무례한 행동이다”라고 비판했다. 항의의 과정에서 개막식 중계가 아닌 다른 방식을 택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역사상 최초의 겨울 월드컵으로 관심을 받았으나 개막식에 이어 개막전까지 기대 이하였다. 개최국 카타르는 에콰도르에 시종일관 끌려갔다. 결국 전반에만 에네르 발렌시아에게 2골을 허용했고 홈 관중은 전반전이 끝난 뒤 경기장을 떠나는 풍경까지 자아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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