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상금왕·다승왕 2연패…김수지, 대상·최저타수상 2관왕(종합)
[삼성동=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과 다승왕 2연패를 달성했다. 김수지는 KLPGA 대상과 최저타수상을 거머쥐었다.
2022 KLPGA 대상 시상식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5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최소 인원만 참가한 채 시상식이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 시상식에는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모여 2022시즌을 돌아보고 지난 1년 간의 성과를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을 싹쓸이했던 박민지는 상금왕과 다승왕 부문에서 2연패에 성공하며, '민지 천하'를 과시했다.
박민지는 올 시즌 상금 14억7792만1143원 벌어들이며, 2위 김수지(10억8258만549원)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또한 다승 부문에서도 6승을 기록하며, 2승씩을 기록한 김수지, 조아연, 이소미를 제쳤다.
KLPGA 투어에서 상금왕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나온 것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상금왕을 차지한 이정은6 이후 4년 만이다. 또한 다승왕 2연패는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다승왕에 올랐던 신지애 이후 14년 만이다.
박민지는 먼저 "다승왕은 정말 기분이 좋은 상이다. 한 번만 우승해도 행복한데 올해는 그 행복을 많이 느꼈다"고 다승왕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2년 연속 상금왕을 받게 됐는데 생각하지도 못했다. 영광스러운 상"이라고 덧붙였다.
영예의 대상은 김수지가 가져갔다. 지난해 시상식에서 모스트 임프루브드 플레이어 어워드(Most Improved Player Award)를 수상했던 김수지는 올해 한층 더 발전한 기량을 선보이며 2승과 톱10 17회를 기록, 대상포인트 760점으로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2위 유해란 : 692점, 3위 박민지 : 654점)
또한 김수지는 올 시즌 평균타수 70.4713타를 기록, 유해란(70.5714타), 박민지(70.7083타)를 따돌리고 최저타수상까지 거머쥐었다.
김수지는 "한 해 동안 꾸준히 잘해야지 받을 수 있는 상을 받아 기쁘다. 내년에도 이 상을 보며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대상을 받게 돼 뜻깊고 영광스럽다"면서 "골프는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잘할 수 있는 우승이 아니다. 정말 많은 분들 덕에 이 상을 받았다. 내년에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은 이예원에게 돌아갔다. 이예원은 올 시즌 우승을 신고하지는 못했지만, 준우승 3회를 포함해 톱10 13회를 달성했다. 신인상포인트 3001점을 기록한 이예원은 고지우(2328점)와 마다솜(2256점) 등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이예원은 "올 시즌 시작하며 꼭 받고 싶었던 상을 받게 돼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아직 가야할 길이 많기 때문에 이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지현과 장수연은 정규투어에서 10년 연속 활약한 선수들만 가입할 수 있는 K-10 클럽의 새로운 멤버가 됐다. 올해 정규투어 첫 승을 수확한 홍정민과 정윤지, 성유진, 한진선, 홍지원, 황정미, 이가영, 유효주, 윤이나는 위너스클럽에 가입했다.
팬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인기상은 임희정에게 돌아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정윤지는 올해 가장 기량이 발전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모스트 임프루브드 플레이어 어워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김수지, 김아림, 박민지, 박지영, 송가은, 유해란, 이소미, 이소영, 임진희, 임희정, 장수연, 조아연, 지한솔에게는 특별상이 주어졌다.
김서윤은 드림투어 상금왕, 김선미는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뜨거운 2022시즌을 마무리한 KLPGA 투어는 오는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되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2023시즌에 돌입한다.
▲ 2022 KLPGA 대상 시상식
- KLPGA 대상 : 김수지
- 상금왕 : 박민지
- 신인상 : 이예원
- 최저타수상 : 김수지
- 다승왕 : 박민지
- 인기상 : 임희정
- K-10 클럽 : 김지현, 장수연
- 위너스클럽 : 홍정민, 정윤지, 성유진, 한진선, 홍지원, 황정미, 이가영, 유효주, 윤이나
- 국내 특별상 : 김수지, 김아림, 박민지, 박지영, 송가은, 유해란, 이소미, 이소영, 임진희, 임희정, 장수연, 조아연, 지한솔
- 모스트 임프루브드 플레이어 어워드(Most Improved Player Award) : 정윤지
- 드림투어 상금왕 : 김서윤
- 챔피언스투어 상금왕 : 김선미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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