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내일까지 국조 특위 명단 제출하라"…與 "공문 플레이"(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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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24일 본회의를 앞두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관련 협상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보이며 합의에 이르지 못한 가운데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야 교섭단체에 22일까지 국정조사 특위 위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의장실은 이에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해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총 18인으로 구성하고자 하오니 여야 합의를 촉구하는 차원에서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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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예산처리 후 국조" 제안…민주 "특위명단 먼저 제출해야"
(서울=뉴스1) 이훈철 최동현 박혜연 박종홍 기자 = 여야가 24일 본회의를 앞두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관련 협상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보이며 합의에 이르지 못한 가운데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야 교섭단체에 22일까지 국정조사 특위 위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사실상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안건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1일 국회의장 공보수석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여야 교섭단체에 "22일 오후 6시까지 특위 위원 명단을 확정해 제출해달라"고 공문을 전달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3당이 이날 국정조사 계획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정의당, 기본소득당과 함께 오는 24일부터 2023년 1월22일까지 60일간 대통령비서실 등을 대상으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청문회 등을 실시하는 내용의 국정조사 계획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야3당은 24일 본회의에서 계획서 채택 건이 의결되려면 23일에는 국정조사 특위가 구성돼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을 위한 본회의가 예정된 24일까지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 국정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압박했다.
야3당의 단독처리 압박에 이어 국회의장까지 나서 명단 제출을 통보하자 여당인 국민의힘은 반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뉴스1과 통화에서 "서로 협의를 해가지고 진행하면 될 것을 그렇게 계속 일방적으로 의견을 보내고 그러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다"며 "모든 의사일정은 여야 간 협의해서 하는 것이 원칙인데 왜 의장실에서 일방적으로 공문 플레이를 자꾸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의장실은 이에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해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총 18인으로 구성하고자 하오니 여야 합의를 촉구하는 차원에서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여야는 이날 오후 김 의장 주재로 국정조사 관련 협상을 재개했으나 합의에 실패한 바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야3당(민주, 정의, 기본소득당)은 반드시 국정조사를 해야 하고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이날 제출한 국정조사 계획서를 의결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선 (특수본의) 수사 결과를 보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고 했지만, 정기국회 중에 있고 12월2일이 예산처리 시한이기 때문에 이 기간에 국정조사와 섞이는 건 맞지 않는다"며 "예산안 처리 후에 합의로 국정조사할 길을 찾아보자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에 "국민의힘이 국정조사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을 줘서 기존보다는 진전된 안(이라고 평가한다)"며 "국정조사를 회피하기 위한 시간 끌기용이 아니라면, 진실규명에 동참할 뜻이라면 저희도 내부적으로 검토해서 의견을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조사와 관련된 여당의 전향적인 입장에 대해 내부 검토를 통해 향후 국민의힘에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저희는 여야 합의로 국정조사 계획서가 채택되길 바란다. 지금이라도 국민의힘 측에서 국정조사 계획서에 대한 의견과 특별위원회 명단을 내놓길 바란다. 국민의힘이 내일이라도 동참한다면 당연히 함께 국정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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