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피아노…다시는 못 들을지도 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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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주앙 피르스(78)와 엘리소 비르살라제(80). '전설'이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두 여성 피아니스트다.
앞으로 언제 다시 이들의 연주를 들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두 사람이 나란히 내한해 리사이틀을 펼친다.
피르스가 녹음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집은 애호가들의 필청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다.
비르살라제는 연주자와 교육자 모두에서 일가를 이룬 피아니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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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주앙 피르스(78)와 엘리소 비르살라제(80). ‘전설’이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두 여성 피아니스트다. 앞으로 언제 다시 이들의 연주를 들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두 사람이 나란히 내한해 리사이틀을 펼친다. 피르스는 2018년 건강 문제로 은퇴를 선언했다가 복귀했다. 비르살라제는 지난해 내한 공연 직전에 건강 문제로 취소했다. 피르스는 22일 서울 예술의전당과 24일 울산 현대예술관에서 연주한다. 비르살라제는 22일 서울 강동아트센터, 24일 서울 금호아트홀에서다.
피르스 하면 모차르트다. 다양한 레퍼토리가 있지만, 그 중심은 모차르트다. 클라라 하스킬, 알리시아 데라로차, 잉그리드 헤블러 등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로 불린 여성 피아니스트의 계보를 잇고 있다. 또 다른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인 우치다 미쓰코(74)가 외향적이고 열정적 연주의 대가라면, 피르스는 여릿하면서도 정갈한 ‘모차르트’를 들려준다. 피르스가 녹음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집은 애호가들의 필청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다.
피르스는 경쟁을 넘어서는 ‘대안적 삶’을 추구한다. 생태주의자의 면모도 드러내왔다. 화려한 드레스 대신 간결한 옷에 짧은 머리가 그의 트레이드마크. 포르투갈 출신답게 ‘파두’(fado·포르투갈 민중 음악) 가수의 반주자로도 무대에 자주 올랐다. 이번 공연이 그의 첫 내한 리사이틀이다. 과거 세차례 내한했지만 모두 오케스트라와 협연이었다. 이번엔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3번(D.664)과 21번(D.960),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을 들려준다.
비르살라제는 연주자와 교육자 모두에서 일가를 이룬 피아니스트다. ‘러시아 피아니즘’의 정통 계보를 잇는다고 평가받는다. 조지아 태생으로, 1962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3위를 차지했다. 이 콩쿠르 역사상 첫 여성 입상이었다. 4년 뒤 독일 슈만 콩쿠르에서도 우승했고, 이후 슈만 작품의 탁월한 해석자로 이름을 떨쳤다. 러시아 모스크바음악원과 독일 뮌헨국립음대에서 많은 제자를 키워냈다. 주요 국제 피아노콩쿠르 심사위원 명단에도 자주 이름을 올렸다. 국내 피아니스트로는 박종화, 김태형 등이 그의 제자다. 이번 내한에선 모차르트의 환상곡(K.396, K.475)과 소나타(K.457), 쇼팽의 발라드 2번, 3번과 야상곡 7번, 8번 등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곡들을 연주한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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