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편입 새내기 종목 '공매도 주의보'

이주미 2022. 11. 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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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9일 코스피200와 코스닥150에 새로 편입될 종목들의 공매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종목이 되면 공매도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서 편출된 종목의 경우 공매도가 불가능해지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해도 좋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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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코스닥150 입성 결정
롯데제과·인탑스 등 12개 종목
대차거래 잔고 급격히 늘어나

다음달 9일 코스피200와 코스닥150에 새로 편입될 종목들의 공매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종목이 되면 공매도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의 공매도 대기자금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된 롯데제과, 코스닥150에 편입된 더블유씨피, 인탑스, 카나리아바이오 등 총 12개 종목은 지난 16일 편입 결정 이후 대차잔액이 크게 증가했다.

롯데제과의 대차잔고 수량은 5만2001주(18일 기준)로 16일(1만4001주)보다 5배 가까이 확대됐다. 금액으로는 약 66억원으로 4배 증가했다.

더블유씨피도 같은 기간 596주에서 8596주로 급증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약 13배나 폭증했다. 이외에 인탑스(20억→92억원), 카나리아바이오(5억→17억원), ISC(33억→71억원) 등도 대차잔액이 크게 늘었다.

대차잔고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이다. 공매도뿐만 아니라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등 다양한 목적으로 쓰인다. 다만 현재 규정상 공매도를 위해서는 미리 대차거래를 해야 하고, 상당수가 공매도에 쓰이고 있어 통상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인식된다. 대차잔고가 늘면 공매도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다.

공매도 가능성에 향후 이들 종목의 주가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월 코스피200에 편입된 첫날 주가가 40만원 어래로 떨어진 바 있다. 당시 대차잔액은 1조460억원이나 쌓인 상태였다.

증권가에서는 편입 종목들의 공매도 우려가 큰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규 편입종목 가운데 대차잔고가 12월 초까지 증가하는 종목은 공매도 위험에 잠재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편입 당일에 선제 매입물량의 청산이 이뤄지고 공매도 우려가 커진다면 가격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규모가 작은 종목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 편입종목 포트폴리오는 편입 이후 공매도 증가와 함께 상대수익률이 부진했다"며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규모가 작은 코스닥 종목은 공매도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반대로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서 편출된 종목의 경우 공매도가 불가능해지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해도 좋다는 진단이다. 숏커버링(공매도 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매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기변경 이후 공매도가 제한되기 때문에 그전에 공매도 잔고가 청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편출종목의 경우 숏커버링으로 수급 요건이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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