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尹 도어스테핑 일방 중단, 몰염치한 언론탄압"

장병호 2022. 11. 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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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이하 협회)는 21일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들과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것과 관련해 "도어스테핑 중단의 책임을 MBC에 떠넘기려는 태도"라며 "기자들 간 갈등 조장을 중단하고 MBC에 당장 사과하라"고 반발했다.

협회는 이날 낸 성명을 통해 "대통령실이 20일 도어스테핑 장소에 가림막을 설치한데 이어 오늘(21일)은 출근길 약식 회견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며 "가림막 설치는 '대통령의 일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노출하겠다'던 자신의 발언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고, 약식회견 중단 역시 '출근길, 국민들의 궁금증에 수시로 답하는 최초의 대통령'을 강조하던 모습과는 정반대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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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도어스테핑 중단 관련 항의 성명
"기자들 간 갈등 조장 중단하고 MBC에 사과해야"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기자협회(이하 협회)는 21일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들과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것과 관련해 “도어스테핑 중단의 책임을 MBC에 떠넘기려는 태도”라며 “기자들 간 갈등 조장을 중단하고 MBC에 당장 사과하라”고 반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협회는 이날 낸 성명을 통해 “대통령실이 20일 도어스테핑 장소에 가림막을 설치한데 이어 오늘(21일)은 출근길 약식 회견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며 “가림막 설치는 ‘대통령의 일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노출하겠다’던 자신의 발언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고, 약식회견 중단 역시 ‘출근길, 국민들의 궁금증에 수시로 답하는 최초의 대통령’을 강조하던 모습과는 정반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 중단에 앞서 출입기자단 간사들에게 연락해 MBC에 대한 징계의견 청취를 했는데, 만약 MBC 기자의 잘못이 있다면 출입기자단에서 자율적으로 처리하면 될 일”이라며 “대통령실이 앞장서서 특정 기자 또는 특정 언론사에 대해 징계를 운운했다는 것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이 같은 대통령실의 대응은 누가 봐도 눈엣가시 같은 비판 언론사에 대한 집요한 공격으로 비춰질 뿐만 아니라 특정 언론사를 본보기로 삼아 언론을 길들이려는 의도에 다름 아니다”라며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 중단을 교묘하게 MBC의 잘못으로 돌려 출입기자들 사이를 이간질하고 갈등을 유발하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MBC에 대해 국민 소통을 방해한 언론사라는 프레임을 씌우려는 한심한 작태도 당장 집어 치워라”며 “하루 빨리 MBC를 비롯한 일부 언론에 가하고 있는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언론탄압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일방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공지글을 통해 “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동남아시아 순방길에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MBC가 무엇을 악의적으로 왜곡했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집무실로 향했고, 이후 대통령실 참모와 MBC 기자 간 설전이 벌어졌다. 이후 대통령실은 지난 20일 도어스테핑이 진행되는 청사 1층에 가림막을 설치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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