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전격 교체' 디즈니…실적 부진에 '구관이 명관' 다시 앉혔다

오수영 기자 2022. 11. 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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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신임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실적 부진에 주가 하락까지 설상가상 고전 중인 '콘텐츠 제국' 월트디즈니가 밥 체이펙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해임하고 앞서 15년간 디즈니를 이끌었던 로버트 아이거를 재선임했습니다.

디즈니 이사회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20일) "즉시 아이거를 새로운 CEO로 선임한다"고 발표했고, 아이거 신임 CEO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아이거 신임 CEO가 앞서 2005년부터 2020년까지 디즈니를 성공적으로 경영한 바 있다며, 이 시기 디즈니가 픽사·마블·루카스필름·21세기폭스 등을 인수하면서 시장점유율도 5배 늘렸다며 앞으로의 경영에도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디즈니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도 물러났던 아이거는 11개월 만에 다시 CEO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고, 향후 2년간 CEO를 맡으며 이사회의 후임자 선정 절차 등을 지원하게 됩니다.

이번 달 발표된 디즈니 3분기 실적은 시장의 우려를 키운 바 있는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는 세계 구독자를 1210만명 늘리긴 했지만 손실 또한 14억7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조원에 올라서며 지난해 3분기보다 2배 넘게 뛰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경기 둔화에 따른 광고비 감소 등 경영 환경 급변까지 겹치면서 디즈니 주가는 올해 들어 40% 넘게 빠진 상태입니다.

앞서 아이거는 지난 2020년 2월 CEO 자리에서 물러나며 체이펙을 후계자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다만 아이거는 체이펙 CEO 재임 기간 이뤄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서' 신설 등 조직 개편, 디즈니+ 가격 책정 등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이었다고 미 CNBC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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