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건설 빌려준 돈 만기연장 없다"
1조10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는 롯데케미칼이 21일 유상증자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롯데건설과 관련해 자금난이 어느 정도 해소돼 우려할 만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김연섭 롯데케미칼 ESG경영본부장은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시장에 일시적 자금경색이 발생했다"며 "롯데건설은 롯데케미칼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사이기 때문에 자금 지원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롯데건설은 롯데케미칼이 투자하는 사업의 주요 시공사로, 롯데케미칼과 관련된 많은 시설의 건설 노하우를 보유한 업체"라며 "이런 내용과 자금 상환 가능성을 고려해 증자 참여와 대여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18일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며 조달 목적에 대해 운영 자금 5000억원, 타 법인 증권 취득 자금 605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시장에선 내년 2월로 예정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자금과 롯데건설 지원 등에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금 추가 투입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 지분 43.8%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건설에 차입(5000억원)을 비롯해 자금 5876억원을 투입했다.
롯데케미칼의 자회사인 롯데정밀화학의 대여(3000억원)까지 포함하면 연결 기준으로 9000억원에 달한다.
강종원 롯데케미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당사 대여금은 3개월 만기 대여로 만기가 1월 18일이고 현재까지 만기 연장 계획은 없다"며 "롯데건설이 현재 자구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또 롯데케미칼은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산업에 선제적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욱 기자 /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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