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아줘서 감사해"…아바타 故서지원이 전한 메시지(종합) [N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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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故) 서지원(본명 박병철)이 아바타로 팬들의 곁에 돌아왔다.
아바타로 구현된 서지원의 무대가 방송되기 앞서 유족들과 그의 팬들이 고인에 대한 추억을 회고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CHO는 서지원 아바타의 활동 계획과 제작 배경을 묻는 말에 "서지원님의 활동은 저희가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라며 "아직 종교학적이나 모든 것들이 윤리적으로 세상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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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고(故) 서지원(본명 박병철)이 아바타로 팬들의 곁에 돌아왔다. 아바타로 구현된 서지원의 무대가 방송되기 앞서 유족들과 그의 팬들이 고인에 대한 추억을 회고했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로 일지아트홀에서는 고 서지원 아바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고 서지원의 동생 박병훈씨, 고인의 오랜 팬 김현남씨, 이예재 아나운서, 김상균 교수,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CHO가 참석했다.
고 서지원은 지난 1994년 1집 앨범 '서지원'(Seo Ji Won)의 타이틀곡 '또 다른 시작'으로 데뷔했다. 19살의 나이로 데뷔한 후, '내 눈물 모아' '그때가 좋았어' '너만을 위해' 등을 발매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1996년 1월1일, 고인은 스무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면서 세간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런 고인의 모습이 아바타로 재현됐다. TV조선(TV CHOSUN) '아바드림'에서도 아바타의 모습으로 무대에 오르게 된 서지원. 그의 아바타가 출연하는 트리뷰트 무대는 이날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아바타로 등장한 고 서지원은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 꿈 같다"라며 "모든 게 정말 꿈처럼 흘러간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모두들 저를 잊지 않아줘서 감사하다"라며 "여러분을 위해 계속 노래하겠다, 그 노래가 그리움이 되고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라고 인사를 전해 감동을 더했다.
이에 대해 동생 박병훈씨는 "보니깐 반갑다"라며 "항상 형 생각을 하면서 살기는 하는데 다시 만날 기회도, 볼 기회가 없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솔직히 이런 아바타로 감동이 얼마나 날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깐 감동을 받고 울컥하기도 했다"라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고 서지원의 오랜 팬이라고 밝힌 김현남씨는 "26년 넘는 시간 동안 팬들이 지원 오빠를 잊은 적이 없다"라며 "기일이나 생일 때 어떻게든 모여서 기억하고 추모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팬들이 모인 자리에서 만난 분과 결혼도 했다"라며 "오빠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게 아쉬웠는데 아바타로나마 오빠를 보게 되니깐 너무 꿈 같다"라고 말하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병훈씨는 고 서지원을 아바타로 만나게 된 것에 대해 "저희는 다 당연히 형을 한 번더 기억하고 볼 수 있는 상황 만든다면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저희 형도 모두의 기억에 다시 떠오른다면 고맙다고 생각한다, 저는 좋다고 생각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병훈씨는 또한 고 서지원의 사망 당시 소속사 정산 문제가 원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던 부분에 대한 질문에 "추측들은 다 추측들이고 본인의 생각은 알 수가 없다"라며 "그런 부분은 제가 어려서 확실히 몰랐다"라고 답했다. 이어 "형을 기억할 상황이 많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없었던 건 맞다"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마땅하게 다 답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CHO는 서지원 아바타의 활동 계획과 제작 배경을 묻는 말에 "서지원님의 활동은 저희가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라며 "아직 종교학적이나 모든 것들이 윤리적으로 세상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동생님께서 보고 싶어하는 서지원님, 듣고 싶어하는 서지원님은 오늘 오후 10시 방송에서 볼 수 있다"라며 "사람을 위한 메타버스, 보고 싶은 사람을 다시 보게 해주고 듣고 싶은 목소리를 듣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만들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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