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에 소비↑, 저축↓...“美 저축액 최대 12개월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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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조7000억 달러(약 2304조86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미국 가계 저축액을 바탕으로 소비 증가세 지속 가능한 기간을 9개월~12개월 정도로 추산했다.
WSJ는 넉넉한 저축액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노동시장, 임금상승 등과 함께 인플레이션과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에도 미국 소비자들이 최근 몇 달 동안 소비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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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조7000억 달러(약 2304조86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미국 가계 저축액을 바탕으로 소비 증가세 지속 가능한 기간을 9개월~12개월 정도로 추산했다.
WSJ는 넉넉한 저축액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노동시장, 임금상승 등과 함께 인플레이션과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에도 미국 소비자들이 최근 몇 달 동안 소비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가계 소득 하위 50% 가구의 초과 저축액은 지난 6월 기준 총 3500억달러(약 474조원), 가구당 5500달러에 이른다.
문제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에 따른 정부의 돈 풀기가 끝나고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이같은 추세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 미국인들은 저축한 돈을 꺼내 쓰기 시작했고, 신규 저축은 줄었다.
WSJ에 따르면 2020년 사상 최고치인 16.8%를 기록했던 미국인들의 저축률이 최근 7개월 연속 4%를 밑돌았다. 지난 9월에는 3.1%로 2008년 금융이기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저축 여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전문가들은 미 최대 소비 시즌인 이번 연말 쇼핑기간에 소비의 양극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고 WSJ은 덧붙였다. 아직 넉넉한 저축 잔고를 유지하고 있는 고소득 가구와 저축액을 대부분 소비하고 식료품·휘발유·집값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저소득 가구 사이의 차이가 크게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경제분석업체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가계 저축액이 1조3000억 달러에 달하며 현 추세대로라면 향후 1년 정도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 체이스는 올해 3분기 기준 1조2000억 달러~1조8000억 달러의 저축액이 남아 있으며 내년 하반기까지는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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