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값 상승에 삼천리 4배 올라
과도한 상승 경계목소리도
도시가스 업체 삼천리 주가가 올 들어 에너지값 급등에 힘입어 4배 가까이 폭등했다.
21일 삼천리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000원(3.61%) 상승한 3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말 종가(9만800원)에 비해서는 주가가 278%가량 올랐다. 삼천리는 경기도와 인천시 대표 도시가스 업체다. 가스 외에도 자동차 판매, 플랜트, 집단 에너지, 해외 호텔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연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대성에너지, 지에스에이 등 다른 도시가스 업체는 주가 가 급등락을 보이는 반면 삼천리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보니 과도한 주가 상승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례로 올해 증권사에서 제시한 삼천리 목표주가는 유진투자증권 11만원, 하나증권 16만원으로 현재 주가는 목표주가에 비해 두 배 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데는 삼천리 실적을 근거로 든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1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5%나 늘었다. 또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유하고 있는 도시가스 배관시설은 중장기 수소 신사업에 활용될 만한 잠재력을 지녔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현재와 같은 주가 상승은 과도하다는 견해가 더 많다. 일각에서는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 도시가스 업체들 실적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은 현실과 다르다는 비판도 나온다. 또 국내 판매가가 높아지더라도 이는 결국 가스를 수입하는 가스공사에 수혜가 있을 뿐 삼천리를 비롯한 기업과는 큰 상관이 없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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