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준 기회, 이제 보답할 때"
내달 3~4일 국립극장서
솔로 26주년 기념 공연
아시아를 무대로 활동해온 재일 한국인 음악가 양방언(62)이 솔로 데뷔 26주년을 기념해 4년 만에 한국에서 공연을 연다. 다음달 3~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그는 신곡 2곡을 포함한 총 4곡을 담은 USB 음반 '네오 유토피아(Neo Utopia)'를 선보인다.
양방언은 지난해 데뷔 25주년에 맞춰 공연을 준비해왔지만 한일 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계획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소소한 공연으로나마 한국 팬들과의 인연을 이어나가려고 지속적으로 한국을 찾아왔다.
"일본에 살고 있어서 한국에 올 때마다 격리를 해야 했어요. 양국을 왕복하면 28일이 격리였는데, 그걸 일곱 번이나 했어요. 거의 격리 전문가 수준이에요. 그래도 한국에서 연주하고 싶어서 많지는 않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공연에 참가했어요."
새 음반에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주제곡으로 유명한 '프런티어(Frontier)'와 그의 대표곡 '에코스(Echos)'를 새로 편곡해 넣었다. 신곡 2곡은 코로나19를 겪으며 그가 느낀 감정을 담은 점이 특징이다. 그중 '스테핑 아웃(Steppin' Out)'은 그가 꿈꾸는 앞으로의 나날들을 담은 곡이다.
"잦은 격리로 실내에 머물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담은 곡이에요. 길가를 가벼운 마음으로 신나게 거닐면서 오가는 사람들과 손뼉을 마주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만들었죠.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요소는 제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도죠. 이제 노래의 분위기와 같은 날이 온 것 같아서 기대돼요." 그는 다음달 데뷔 25주년을 기념한 LP 음반도 발매할 예정이다. 지난 26년간의 음악 활동을 집대성해 총 4장의 음반에 담았다.
양방언은 한국에서의 활동이 자신의 정체성을 일깨워주는 동시에 스스로 추구하는 진화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지난 26년을 돌이켜보면 한국은 제게 정말 많은 기회를 준 곳이에요. 한국이 제 음악을 키워준 거예요. 그러니 저도 음악으로 어려운 시기마다 힘을 보태야죠."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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