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왕국의 황제’ 밥 아이거, 경영일선 복귀

장영은 2022. 11. 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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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왕국의 황제', '경영의 신' 등으로 불리는 밥 아이거가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다.

2020년 2월 밥 채펙 CEO에게 디즈니 대표 자리를 물려주고 떠난 지 거의 3년 만이자, 지난해 말 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난 후 약 1년 만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채펙 현 CEO가 사퇴했으며 아이거를 새로운 CEO로 재임명했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아이거가 앞으로 2년 동안 CEO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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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년 만에 CEO로 복귀…“2년간 디즈니 이끌 것”
2005년부터 15년간 디즈니 CEO로 픽사·마블 인수
실적 부진 예고된 가운데 구원투수로 등판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디즈니 왕국의 황제’, ‘경영의 신’ 등으로 불리는 밥 아이거가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다. 2020년 2월 밥 채펙 CEO에게 디즈니 대표 자리를 물려주고 떠난 지 거의 3년 만이자, 지난해 말 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난 후 약 1년 만이다.

(사진= AFP)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채펙 현 CEO가 사퇴했으며 아이거를 새로운 CEO로 재임명했다고 밝혔다. 2005년부터 15년간 디즈니를 이끌며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고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출시한 아이거는 2년 9개월 만에 경영 일선으로 돌아왔다.

디즈니는 아이거가 앞으로 2년 동안 CEO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아이거는 이사회와 함께 회사의 재성장을 위한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고 이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그의 임기가 끝날 때 회사를 이끌 후임자를 양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전 CEO였던 채펙 역시 아이거가 직접 후임으로 임명한 인물이었다.

아이거의 복귀는 실적 부진과 성장세 둔화 등 디즈니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결정됐다. 디즈니가 이달 초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디즈니+ 등 스트리밍 서비스 확대를 위한 비용은 실적을 압박했으며, 수익이 급증한 테마파크 부문도 예상치에는 못 미쳤다. 디즈니 주가는 올해 들어 약 41% 떨어졌다.

CNBC는 내부 문건을 인용해 채펙이 고용동결과 비용절감, 정리해고를 계획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이달 8일 3분기 실적이 나온 지 사흘 만에 나온 결정이었다고 CNBC는 덧붙였다.

아이거는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디즈니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셈이다. 앞서 올해 4월 스타벅스의 창업자 하워드 슐츠가 임시 CEO로 회사 경영에 복귀한 것과 비슷한 행보다. 슐츠는 스타벅스 내 노조 결성 추진과 비용상승, 중국 시장 부진 등 대내외 현안으로 어려움에 처한 스타벅스에 복귀하면서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거는 디즈니에서 널리 존경받고 사랑받는 인물이다. ABC 방송 시절부터 디즈니에서 40년을 일했으며,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5년간 CEO를 맡았다. CEO 자리에서 픽사(2006년), 마블(2009년)와 루카스필름(2012년) 등 디즈니의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굵직한 인수를 성사시켰다. 디즈니를 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 거물로 키워낸 주인공으로 평가된다. 상하이에 디즈니랜드의 문을 열고, 디즈니+의 출범을 이끈 것도 그였다.

블룸버그는 “아이거는 쇠퇴하는 케이블 TV 사업을 관리하면서 디즈니의 스트리밍 관련 비용을 억제하고 디즈니+ 서비스를 다시 성장시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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