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 예산 後 국정조사…`이태원 국조`, 여야 막판 접점 찾나

이수빈 2022. 11. 21. 16: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의 입장이 세 번째 회동에서도 평행선을 달렸다.

다만 여당이 내년 예산안을 처리한 후 국정조사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협의가 다소 진전되는 모습도 관측됐다.

주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보고서가 채택되고 증인, 참고인을 불러내는 데 일주일 이상 시간이 걸린다"며 "예산처리 이후에는 협의에 응해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개인적으로는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1일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
與 "예산 처리 후 국정조사 가능"
野 "시간끌기용 아니라면 검토할 것"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의 입장이 세 번째 회동에서도 평행선을 달렸다. 다만 여당이 내년 예산안을 처리한 후 국정조사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협의가 다소 진전되는 모습도 관측됐다.

김진표(가운데) 국회의장이 21일 오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양당 원내지도부와 기념촬영을 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김 의장,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여야 원내대표를 만난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렇게 많은 국민이 희생당한 이태원 참사에 대해 아무 이야기도 안 하고 입을 꽉 닫고 수사할 때까지 기다리자고 한다면 우리 국회가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 것이고 국민에 대한 도의도 아니다”라며 “국민의힘도 아예 국정조사를 안 하자는 것은 아니니까 실질적으로 협의가 됐으면 좋겠다”며 여당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우리 국회가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는 점에서는 저도 같은 생각”이라며 국정조사 필요성에는 동의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의 대형 인명 사고의 경우를 보면 국정조사는 정쟁만 유발했다”며 “정부 측 입장을 들어보니 정교한 수사에서 (손해배상) 책임이 가려질 텐데 초기에 제대로 증거를 확보하고 수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의원총회 전반적인 의견은 ‘수사결과를 봐서 부족하면 하자’ ‘수사 중 국정조사를 뒤섞으면 오히려 책임소재를 밝히는 데 지장이 있다’ 라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국정조사 기간이 예산안 처리와 시기가 맞물린 점에 우려를 표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보고서가 채택되고 증인, 참고인을 불러내는 데 일주일 이상 시간이 걸린다”며 “예산처리 이후에는 협의에 응해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개인적으로는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주호영 대표가 예산안 처리 이후 국정조사를 검토해보자고 하신 것은 진전된 의견이고 전향적인 입장 내주신 거라 평가한다”고 했다. 그는 “마냥 시간끌기를 위한 의도가 아니라면 그런 진정성을 수용해 저희도 내부적으로 (협의 처리를) 검토해보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의장께서는 24일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고 있고 24일 처리를 위해서는 23일에 특위가 소집돼 조사계획서를 최종 확정해야 한다”며 “내일까지 어떤 식으로건 특위 명단을 확정해 선임결과를 통보해줘야 저희가 회의를 열고 조사계획서 안을 마련해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동을 마친 주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 후 합의 국조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오늘 예산안 처리 이후 국정조사를 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의견을 줬다. 기존보다 진전된 안으로 국정조사를 회피하기 위한 시간끌기용이 아니라 진심으로 진실규명에 동참할 뜻이면 내부적으로 검토해 의견을 주겠다고 했다”며 “의장은 내부 검토와 별개로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가 채택되도록 절차는 절차대로 이행해주셔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수빈 (suvi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