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에 찬물 끼얹은 美 매파…향후 코스피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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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간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 고점을 찍고 급락하더니 재차 1300원대 중반까지 반등하고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의 급락이 코스피 지수 상승 추세에 주요 동력을 제공했던 만큼 매크로 변수 중에서도 특히 비중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환율은 지난달 25일 1444.2원으로 연중 고점을 찍고 1310원선까지 급락했는데,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200선에서 2400선으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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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테일러 준칙에 따른 5~7% 적정금리론
②5~10년간 5% 수준 유지설
“중금리·중물가 당분간 이어질 것”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최근 한 달간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 고점을 찍고 급락하더니 재차 1300원대 중반까지 반등하고 있다. 해당 구간에서 코스피 지수는 환율과 반대로 움직이며 환율이 오르면 지수는 내리는 식의 모양새를 보였다. 다만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국 기준금리 전망에 매파적 기조가 강해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향후 장기간 박스권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최근 국내 지수는 환율 움직임에 상반됐다. 환율이 내리면 지수는 오르고 환율이 오르면 지수는 내렸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의 급락이 코스피 지수 상승 추세에 주요 동력을 제공했던 만큼 매크로 변수 중에서도 특히 비중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환율은 지난달 25일 1444.2원으로 연중 고점을 찍고 1310원선까지 급락했는데,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200선에서 2400선으로 급등했다.
급락했던 환율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쏟아진 기준금리에 대한 매파적 발언들도 상승세를 자극했다. 우선 주목할 발언으로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7%’ 발언이다. 그는 성장률과 물가 변수의 관계를 나타낸 ‘테일러 준칙’을 기준으로, 충분하게 경기를 제약(restrictive)한다는 목표를 위해 기준금리가 5~7% 오를 경우의 차트를 제시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불러드 총재의 의견은 현재 기준 금리 수준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기 위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으며 최소 도달해야 하는 정책 금리 수준으로 5% 이상을 제시한 셈”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금융 시장 투자자들이 선물 가격에 반영해 놓은 최종금리 수준과 글로벌 투자은행 전망 수준은 적정금리 하단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내 중론으로 보기 어렵다며 심리 위축을 견제했다. 그는 “불러드 추산 적정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내년 하락할 경우 빠르게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연준은 이미 지난 2017년 준칙에 근거한 통화정책 시행 방식의 한계를 지적한 바 있다”고 짚었다.
다만 불러드 총재 외에도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공동 창업자의 5% 유지설 역시 눈여겨 봐야 한다. 불러드처럼 직접적으로 7%라는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미국 기준금리가 향후 ‘5~10년 동안’ 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이는 달러가 지금처럼 강한 기조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는 대목인 만큼 향후 코스피 지수 측면에서는 달갑지 않은 견해다.
이 연구원은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중금리와 중물가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는데 내년에 경기가 안 좋으면 기준금리를 다소 내릴 수 있으나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입장을 보면 기준금리를 세게 내릴 지 의문”이라고 봤다. 이어 “이럴 경우 주식은 세게 못간다”며 “올랐다가 쉬는 양상을 반복하는 박스권이 길어진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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