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낙관론에 늘어나는 외국인 투자, 리스크는 여전

정지우 2022. 11. 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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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기세를 펴면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UBS 자산운용의 중국 증시 주요 책임자인 스빈은 "코로나19가 경제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단계가 지났다"며 "중국 경제가 정상화 궤도에 오르고 있고, 상업·투자·소비·서비스 활동이 모두 회복 추세"라고 주장했다.

지난주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본 투입이 두드러진 분야는 식음료, 비은행 금융, 가전제품 등으로 분석됐다.

중국 채권시장에 진출한 외국인 기관투자자는 1057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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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상하이·선전거래소 7조 8700억원 순매수...식음료·비은행금융·가전제품
- 외국인의 채권 매도세도 주춤, 中 정부 시장 활성화 대책 이어져
상하이증권거래소. 중국 인터넷 캡처.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기세를 펴면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다만 리스크가 아직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상존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둥팡차이푸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중국 본토 상하이·선전거래소에서 416억 위안(약 7조 87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9~10월 두 달 연속 순매도에서 이달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두 달 내리 중국 주식을 내다 판 것은 2014년 홍콩과 본토 거래소 간 교차매매(선·후강퉁)가 열린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순매도 573억 위안은 2020년 3월(678억위안) 이후 역대 2번째다.

외국 투자자는 지난 10일 공산당 최고지도부인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회의에서 ‘과학적이고 정밀한 방역’을 제시한 이후 돌아오기 시작했다. 11일부터 6거래일 연속 매수세가 이어졌다. 중국 당국은 경기 침체의 핵심 원인인 부동산 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조치도 내놨다.

10~18일 홍콩 항셍지수는 12%, 외국인 투자자가 본토 주식을 볼 때 주로 참고하는 지수인 CSI300은 3%가량 상승했다.

상하이증권보는 “지난 주 방역 정책 최적화 조치, 부동산 기업 지원 정책 도입, 해외 인플레이션 개선 기대 등 요인으로 A주 시장이 반등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 JP모간, 골드만삭스 등 미국 투자은행(IB)들도 중국 주식 상승세를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CSI300이 앞으로 1년 동안 아시아 증시에서 가장 높은 16%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MSCI중국지수가 내년 말까지 14% 오를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유명 애널리스트인 훙하오 그로우인베스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 항셍지수가 23%, 상하이종합지수가 12%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UBS 자산운용의 중국 증시 주요 책임자인 스빈은 “코로나19가 경제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단계가 지났다”며 “중국 경제가 정상화 궤도에 오르고 있고, 상업·투자·소비·서비스 활동이 모두 회복 추세”라고 주장했다.

지난주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본 투입이 두드러진 분야는 식음료, 비은행 금융, 가전제품 등으로 분석됐다. 은행, 전자, 제약·바이오산업에도 같은 기간 각각 20억 위안 이상의 자금이 들어갔다. 개별 상위 5개 종목은 구이저우 마오타이, 메이디그룹, 초상은행, 중국핑안, 쯔진광업 등으로 모두 10억 위안 이상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중국 채권 매도세 역시 잦아드는 추세다. 중국채권청산예탁소에 따르면 외국 투자자는 지난달 340억 위안의 중국 채권을 순매도했다. 지난 2월 시작된 매도 우위가 9개월째 이어지긴 했지만, 월간 매도액은 9월 616억 위안의 절반으로 줄었다.

중국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도 끊이지 않고 제시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은 ‘중국 채권시장 투자 해외 기관투자가 자금 관리에 관한 규정’을 최근 발표했다고 금융시보가 이날 보도했다.

규정은 △자금 계정과 수령 등 규칙 표준화 △결제 대리인이 아닌 제3자 금융기관을 통해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 △외환 헤지 채널 확대 △자금 송금 편의 개선 등 장기 투자 장려책을 담고 있다. 규정은 내년부터 시행된다.

올해 8월 말 기준 중국 채권시장 예탁 잔액은 142조 3000억 위안이다. 중국 채권시장에 진출한 외국인 기관투자자는 1057개로 집계됐다.

다만 유입된 외국인 자본 중 상당수가 단기에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헤지펀드인 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불황, 중국 코로나19 재확산과 통제 등을 근거로 신중한 접근을 조언하는 전문가들도 상당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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