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롯데에 감동 받았다" 유강남은 왜 부산으로 갔나

2022. 11. 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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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 FA 시장에서 주목 받은 '안방마님' 유강남(30)의 행선지는 부산이었다.

롯데는 21일 FA 유강남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 4년, 계약금 40억원, 연봉 34억원, 인센티브 6억원 등 총액 8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롯데 구단의 설명이 인상적이다. "단순히 타율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유강남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으며 팀 투수진을 한 단계 성장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는 것.

유강남이 롯데를 선택한 이유도 롯데에서 인정해준 자신의 가치에 대해 감동했기 때문이다. FA 계약 직후 마이데일리와 연락이 닿은 유강남은 롯데로 이적한 배경에 대해 "롯데에서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시고 부가 설명도 상세히 해주셔서 선수로서 몸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함을 느꼈다. 그 과정에서 정말 감동을 받았고 그래서 롯데와 계약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유강남은 "내 수비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해주셨고 프레이밍도 기대를 하고 계신 것 같다. 나도 이제는 롯데 투수진을 위해서 나의 프레이밍과 내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잘 전달하고 싶다. 특히 투수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소통하면서 함께 좋은 투수진을 만들고 싶은 것이 내 목표"라고 덧붙였다.

롯데에는 젊고 유망한 투수들이 많다는 평가가 있다. 유강남 또한 "상대 팀 입장에서 봐도 어리고 좋은 투수들이 많은 팀이라 생각했다. 나도 기대가 된다. 그동안 자신감 하나로 야구했다. 투수들을 잘 이끌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기존에 좋았던 투수들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조금이나마 돕고 싶다"고 말했다.

유강남은 2011년 LG에 입단해 올해까지 줄곧 LG에서만 뛰었던 선수다. LG를 떠난다는 결정이 결코 쉽지 않았을 터. "떠나는 결정이 쉽지 않았다. FA라는 것이 정말 쉽지 않더라. 사실과 다른 이야기도 많았다"는 유강남은 "12년간 몸 담은 팀을 옮겨야 하는 상황이라 힘들기도 했지만 롯데에서 나를 좋게 평가해주셔서 좋은 계약을 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LG 팬들에게는 "지금까지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LG 트윈스 팬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유강남은 올해 139경기에 출전, 타율 .255 8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 포수로서 수비로만 1008⅓이닝을 소화해 리그 1위에 올랐다. 아울러 포수 평균자책점은 지난 해 3.48, 올해 3.33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유강남은 "우선 타격은 저조했고 그래서 생각도 많이 했다. 재정비해서 준비할 것이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할 것이다"라면서 "수비에서는 2년 연속 팀 평균자책점 1위와 포수 평균자책점 1위를 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또한 한 시즌을 부상 없이 무탈하게 치른 것도 수확이다"라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당분간 서울에 위치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개인 운동에 매진할 예정인 유강남은 부산에 새 거처를 마련하고 내년 1월 중순쯤 부산으로 내려가 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유강남.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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