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연 “미국 IRA 여파로 내년 자동차 수출 4.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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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2022년 대비 4.7% 증가하지만, 수출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영향으로 4.2%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자연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약 8150만대 수준이며, 내년엔 판매량이 최소 올해와 비슷한 8170만대에서 최대 4.7% 증가한 853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수출·생산 모두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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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2022년 대비 4.7% 증가하지만, 수출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영향으로 4.2%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은 21일 ‘2023년 자동차산업 전망’을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한자연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약 8150만대 수준이며, 내년엔 판매량이 최소 올해와 비슷한 8170만대에서 최대 4.7% 증가한 853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 성장 둔화는 경기 민감성이 높은 자동차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테지만, 백오더(주문대기) 물량이 수백만대에 달하고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되고 있어 글로벌 판매량은 올해 대비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이항구 한자연 연구위원은 “반도체 등 공급망 문제는 2024년 해소될 것”이라면서 “2025년에는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며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9700만대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와 LMC 오토모티브 등도 내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수출·생산 모두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수출은 전기차의 대미(對美) 수출에 따라 전체 실적이 판가름 나는데, 우리나라가 IRA 적용 유예를 받지 못하면 올해 대비 수출이 4.2%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내수 판매는 올해 대비 0.5% 감소한 165만8000대, 생산은 3.0% 감소한 349만대로 각각 예상된다.
이 연구위원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평균 판매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면서 “금리가 치솟아 중산층 이하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급감하고 세계 자동차 수요의 70%를 차지하는 유럽·미국·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심각한 침체 국면을 보일 경우 내년 수출과 해외 현지 생산이 동시에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수요의 양극화 현상에 따라 대형 및 고급 모델과 전기차 생산은 증가하겠지만 중소형 이하 모델 생산이 급감하며 국내 공장 가동률이 하락할 것”이라면서 “이는 국내 완성차뿐 아니라 부품업체의 생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영 재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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