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무선 충전 우리도 한다

손재철 기자 2022. 11. 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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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이모션



쌍용자동차가 중장기 선행연구 차원에서 산업부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전기자동차 무선 충전 플랫폼’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21일 쌍용차는 서울 강남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2022 전파방송산업 진흥주간’ 행사에 자사의 첫 전기SUV 코란도 이모션을 활용한 ‘무선 충전 플랫폼’을 선보였다.

공개한 플랫폼은 61.5㎾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한 코란도 이모션에 22㎾ 무선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실제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3시간 정도로 줄였다. 충전 시스템의 케이블 무게로 인한 불편함 등을 해소할 수 있다고 쌍용차 관계자는 밝혔다. 이어 “충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기술도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며 “정차 중 무선 충전뿐만 아니라 급전선로를 통해 주행 중에도 충전될 수 있는 새로운 혁신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가 개발 중인 무선 충전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기존 배터리전기차 배터리 용량을 약 1/3로까지 축소가 가능하고, 동시에 전기차 가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배터리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다.

한편, 쌍용차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자동차연구원 및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전기연구원, 연세대학교, ㈜동양이엔피, ㈜바이에너지 등과 산업부 국책과제 ‘전기자동차용 고안전/고편의성 무선 충전 플랫폼 상용화 개발’에 참여해 연구개발을 수행 중이며 향후 실차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 검증을 통해 양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 또는 내년 1분기엔, 중국 BEV 및 배터리 제조 글로벌 기업 BYD와 손잡고 만든 또 다른 전기 SUV ‘U100’ 출시를 앞두고 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이 모델이 ‘이모션’보다 차급 면에서 한 단계 높은 세그먼트에 속하기 때문에 쌍용차의 BEV 개발 기술력 한계를 한차원 끌어 올리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도 이 같은 쌍용차의 전기차 개발 부문 기술력 증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9월 곽재선 회장과 정용원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고 지난달 대대적인 임원 인사 이동과 조직 개편을 마쳤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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