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김성철 "존경하는 유해진과 부자 호흡, '잘살고 있다' 생각 들어" [MD인터뷰](종합)

2022. 11. 21. 15: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김성철이 '올빼미'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21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영화 '올빼미' 개봉을 앞둔 김성철을 만났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담은 스릴러 사극이다. 인조실록에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 같았다'로 기록된 소현세자의 죽음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했다. 영화 '왕의 남자'(2005) 조감독이었던 안태진 감독의 첫 상업 장편이기도 하다.

2014년 '사춘기'로 뮤지컬계에 먼저 발 들인 뒤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2018), '그 해 우리는'(2021~2022), 영화 '서치 아웃'(2020)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김성철이 비운의 죽음을 맞이한 소현세자로 변신했다. 김성철은 정확한 발음과 발성에 더해 농익은 감정 연기까지 십분 발휘하며 존재감을 남겼다.

안 감독과 배우 유해진, 관객의 만장일치 호평에 대해 "직접적으로 들으면 쉽지 않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더라. '아닙니다' 하는데 사실 기분 좋다"고 밝힌 김성철은 "'올빼미'의 새로운 얼굴이 되어 영광"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신스틸러라는 말을 안 좋아한다. 돋보였다는 말이잖냐"라며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크게 욕심 안 냈다. 모든 배우가 마찬가지였다. 적재적소에 적당한 역할로 존재했다. 신스틸러가 돋보였다고 하면 방해되는 느낌이 든다. 신스틸러는 저에게 너무 과분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소현세자와 가까워지려 되레 "많이 내려놨다"는 김성철은 "예전엔 욕심이 너무 많았다. 배우니까 연기를 잘해서 입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욕심을 많이 안 내고 더 내려놨다. 욕심은 어느 정도 있으면 좋지만 과하면 안 좋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존 인물 연기를 항상 갈망해왔다. 도전하고 싶었다"라며 "왕위에 오르지 못한 소현세자의 비운을 표현하고 싶었다. 실존 인물이니까 기록에 나와 있는 대로 성격을 만들어내려고 했다"라고 기울인 노력을 전했다.

김성철은 무엇보다 소현세자의 '어진' 면모에 집중했다고 했다. "모든 걸 감싸 안을 수 있는 세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도 했다.

인조 역의 유해진에 대해선 "뵌 것 자체만으로 감사했다. 같이 연기해 고마웠다"면서 "대기할 때 소복만 입고 계셨다. 계속 고민하고 대사 수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알던 선배의 모습과 조금 달랐다. 엄청 진중하셨다"라고 돌이켰다.

또 "말을 많이 못 붙였다. 그런데 먼저 다가와 주셨다. 편하게 하려고 '아버지'라고 불렀다. '너 같은 아들 낳은 적 없다'고 하셨다. 풀어주려고 노력하시는구나. 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바로 문자 드렸다. 전화하셔서 좋다고 하셨다. ''올빼미' 홍보인지, 김성철 홍보인지. 너 홍보만 하다 왔다'고 하셨다. 존경하는 배우가 칭찬해주면 잘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배우 류준열은 주맹증을 가진 침술사 경수 역이다. 김성철은 "류준열의 작품을 많이 봐 신뢰도가 있었다. 같이 해보고 싶었다"라며 "연기를 하고 호흡을 맞춰보면서 굳이 대화를 많이 안 해도 대사로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겠단 판단이 들었다. 류준열 나이 또래 형들과 잘 지낸다. 아니나 다를까 연기할 때 되게 편했다"라며 "'올빼미'는 다 좋은 기억뿐"이라고 했다.

2023년은 김성철이 배우의 길로 들어선 지 10년 차가 되는 해다. "열심히 살았다. 재밌고 뜻깊은 10년이었다"고 한 김성철은 "시간이 점점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며 "후회하지 말자고 생각한다. 후회는 안 할 것 같다. 제 삶에서 놓치고 있는 부분을 찾아 나가려고 한다"라고 알렸다.

얻고 싶은 수식어는 '치트키'라며 "치트키라는 단어를 써주셨는데 좋더라. 게임에서 치트키를 쓰면 더 쉽고 원활해진다. 치트키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올빼미'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사진 = NEW]-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