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33개월 만에 돌아온 ‘디즈니 제국의 황제’ 밥 아이거는 누구?

민서연 기자 2022. 11. 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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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부터 10년 넘게 월트디즈니를 이끌어온 밥 아이거가 최고경영자(CEO) 자리로 돌아온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밥 채펙 현 최고경영자(CEO)가 사퇴하면서 그 후임으로 아이거를 CEO로 다시 선임했다.

디즈니는 "(아이거 CEO는) 회사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전략적 방향으로 수립하고 임기가 끝날 때 회사를 이끌 후임자를 발굴하는 일까지 이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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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부터 10년 넘게 월트디즈니를 이끌어온 밥 아이거가 최고경영자(CEO) 자리로 돌아온다. 회사 내에서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거가 경영 일선에 복귀해 회사 재건을 맡게 되면서 관심이 모인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밥 채펙 현 최고경영자(CEO)가 사퇴하면서 그 후임으로 아이거를 CEO로 다시 선임했다. 지난 2020년 2월에 채펙에게 CEO자리를 넘겨줬던 아이거는 불과 2년 9개월 만에 다시 CEO로 복귀하게 됐다.

차기 디즈니 CEO를 맡게 된 밥 아이거. /연합뉴스

디즈니에 따르면 아이거 차기 CEO는 향후 2년 간 CEO로 일하기로 계약했다. 디즈니는 “(아이거 CEO는) 회사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전략적 방향으로 수립하고 임기가 끝날 때 회사를 이끌 후임자를 발굴하는 일까지 이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거 신임 CEO는 2005년에 디즈니 CEO에 오른 뒤 2020년까지 재직했고, CEO에서 물러난 뒤에는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가 2021년 수전 아널드 현 의장에게 자리를 넘기고 퇴임했다.

전임 체팩 CEO는 디즈니+ 비용 증가로 회사 실적이 악화하자 대대적인 비용 절감 계획을 밝혔고, 이날 곧바로 퇴사를 결정했다. 이달 초에 나온 3분기 실적도 월가 기대에 크게 못 미쳤고, 그나마 매출이 급증한 테마파크 사업도 전망에 못 미쳤다. 디즈니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만 41% 정도 추락했고, 지난 9일 52주 신저가를 찍기도 했다.

1951년 뉴욕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거는 이타카 대학 통신학부를 마치고 1974년 ABC 방송의 일기예보 아나운서로 미디어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ABC에서 하나씩 계단을 올라갔다.

그러다 1990년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인기 시리즈물 ‘트윈 픽스’ 기획에 기여하면서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1982년 ABC 엔터테인먼트 사장에 올랐으며 1993년 ABC 네트워크 텔레비전 그룹의 사장을 맡았다.

이후 2005년 디즈니 CEO에 오른 아이거는 이듬해 ‘토이 스토리’ ‘몬스터’ ‘인크레더블’ 등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픽사를 74억 달러(약 10조원)에 사들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1974년 루카스필름의 그래픽 부서로 출발한 픽사는 1986년 스티브 잡스 등이 참여하면서 컴퓨터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본격 디지털 영상 업체로 독립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디즈니+)의 출범도 이끌었다.

아이거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09년 수많은 캐릭터와 스토리를 지닌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42억4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승부수를 걸었다. 두 건의 M&A를 통해 디즈니는 엔터테인먼트계의 강자로 다시 부상할 수 있었다. 마블과의 성공적인 M&A 이후 디즈니는 영화·방송·게임·장난감·캐릭터 사업 등 수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고부가가치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다.

이후 아이거는 2012년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가 세운 루카스필름까지 디즈니 제국에 편입시켰다. 디즈니의 엔터테인먼트 분야 지식재산의 제국을 완성한 것. 이어 2012년 존 페퍼에 이어 디즈니 회장에 오른 아이거는 명실상부한 디즈니의 황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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