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 톡!] 벼락치기 캔서배 "설마 이번에도 무관은 아니시겠죠?"

홍수민 객원기자 2022. 11. 2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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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각질의 상성 싸움으로 다채로웠던 챔피언스 미팅
- 레오배에서도 웃을 수 있길...

"일주일 벼락치기라도 우승하는 꿈은 꿀 수 있잖아"

16일 결승 라운드를 마지막으로 불꽃같던 캔서배 일정도 막을 내렸습니다. 저번 리뷰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캔서배는 준비를 게을리한 탓에 벼락 치기를 할 수밖에 없었어요. 도주 각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터다지기 및 패시브 스킬 인자를 가진 부모 육성도 제대로 완료하지 못했기 때문에, 도주 각질 출전을 아예 포기할까도 생각했습니다.

보통 챔피언스 미팅을 준비할 때 거리 적성 S는 꼬박꼬박 챙겨 왔는데요. 운 좋게 첫 육성에 거리 적성을 계승 받은 그래스 원더 외에는 거리 적성 S는커녕 터다지기 스킬 및 트리거인 패시브 스킬 습득도 힘들었습니다.

100% 만족은커녕 아쉬움만 남았던 주자 육성 끝에 결승 엔트리 등록을 마쳤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촉박했냐면, 결승 엔트리 등록 마감인 자정 전 겨우 육성에 성공한 스마트 팔콘을 최종 결승 엔트리에 포함할 정도였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무관이냐고요? 과연 일주일 간의 벼락치기의 결과는 어땠을까요?

- 일주일 내내 주얼을 씹어가며 육성한 챔피언스 미팅 주자들

 

■ 도주 강세지만 후방 각질의 칼날이 매서웠던 예선 1라운드

- 3승 2패로 아슬아슬하게 예선 2라운드에 진출

예상대로 도주 각질, 특히 스마트 팔콘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중반에 발동하는 스마트 팔콘의 고유 스킬, 반짝반짝☆STARDOM의 발동에 성공하면 순식간에 차이를 벌려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죠.

초반 도주 각질의 선두 싸움에는 파워 스탯이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특히 스마트 팔콘은 기본 잔디 적성이 낮아 잔디 인자로 적성 개조를 하는 만큼 파워 보너스를 주는 마장 적성 S을 부모로부터 계승받기 쉽습니다. 게다가 파워 성장 보너스, 내장된 패시브 스킬 진창길 등으로 다른 도주 우마무스메에 비해 파워 스탯을 올리기 수월한 편이고요.

육성 이벤트로 선두 프라이드라는 선두 싸움에 유리한 스킬을 확정 획득할 수 있다는 점, 터다지기 트리거인 패시브 스킬을 두 가지나 획득할 수 있다는 점도 스마트 팔콘이 강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예선 1라운드부터 스마트 팔콘은 다른 도주 주자에 비해 강력한 면모를 뽐냈습니다.

- 진 앵글링x스키밍 발동도 후방 각질의 칼날을 완벽히 피할 순 없었다

그렇지만 스마트 팔콘의 독주라 보기에는 어려운 라운드였습니다. 앵글링X스키밍의 원 주인인 세이운 스카이에 비해 폭발력이 낮아 앵글링X스키밍의 발동에 성공한 스마트 팔콘도 후방 각질에 추월당하는 일이 많았거든요.

대표적인 선입 주자인 그래스 원더나 보드카, 종반 가속 스킬 육박하는 그림자와 고유기 Nemesis의 발동에 성공한 추입 나리타 타이신 등이 선두 도주 주자를 앞지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도주 각질, 특히 스마트 팔콘의 승률이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생각보다 후방 각질의 칼날에 찔리는 일이 잦았습니다. 저만 해도 스마트 팔콘의 승률과 그래스 원더의 승률이 그다지 차이 나지 않았을 정도니까요.

- 스마트 팔콘과 그래스 원더의 비슷한 승률

 

■ 어설픈 도주 주자 대신 후방 각질을 본격 투입한 예선 2라운드

- 엔트리는 동일했지만 컨디션과 대진 운이 따라줬는지 손쉽게 결승 라운드에 진출

예선 1라운드에 비해 도주 주자가 확연히 줄어든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터다지기 및 패시브 스킬을 계승 받느라 어설프게 육성한 도주 주자보다 거리 적성 S를 챙긴 후방 각질 주자가 더 강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일까요. 다들 후방 각질로 주자를 교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도주 주자가 줄자 상대적으로 힘을 발휘하기 어려웠던 선행 각질 엘 콘도르 파사, 선행 카렌짱 등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고유 스킬 플란차☆가나도르를 칼 타이밍에 터트린 엘 콘도르 파사의 파괴력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했습니다. 본인 고유 스킬 앵글링X스키밍을 터트린 세이운 스카이를 엘 콘도르 파사가 기어이 추월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엘 콘도르 파사를 육성하기엔 너무 늦은 타이밍이었기에 결국 에이스 스마트 팔콘을 더욱 열심히 깎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세이운 스카이의 승률은 낮았지만 스마트 팔콘의 페이스메이커로 활약할 여지가 있었고, 엘 콘도르 파사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엔트리 내 2도주 채용은 필수적이었어요. 선입 그래스 원더의 폭발력은 강했지만 능숙한 환승, 강인한 다리 등의 발동 타이밍 때문에 랜덤성이 강한 편이어서 아쉬웠습니다.

- 도주를 제외한 각질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 예선 2라운드

 

■ 결승 라운드, 하늘이 내린 야스다 기념의 지배자는 누구인가

- 결승전 첫 출전인 스마트 팔콘의 휑한 전적

결국 완벽하게 만족스러운 스마트 팔콘을 육성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터다지기용 도주 부모를 만들지 않았던 게 이렇게 후회스러울 수 없었어요. 잔디 적성 S와 파워 스탯 950 정도를 챙기는 것이 한계였습니다. 시간이 조금만 더 주어졌더라면 스태미나 600 보너스로 추가 스피드 스탯을 챙길 수 있었겠지만, 역시 촉박한 일정의 압박이 컸습니다.

어차피 준비도 얼마 못했는데, 결승 라운드에 진출한 것을 요행으로 생각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실 일주일 만에 우승을 노린다는 건 솔직히 날로 먹는 심보가 맞긴 하잖아요. 별다른 기대 없이 결승 라운드를 눌렀습니다.

그리고…

- 선두를 차지하고 고유 스킬 발동에도 성공했지만 그 외의 스킬은 전부 불발에 그친 스마트 팔콘

중간 게이트를 배정받고, 늦은 출발과 터다지기 불발 없이 선두를 차지한 스마트 팔콘이 레이스 중반에 돌입해 고유 스킬 발동에 성공하자 저도 모르게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뿐이었습니다. 선두 프라이드 발동에 실패했을 때부터 혹시나 싶었지만, 코너에서 마일 및 도주 코너 스킬 발동에 전부 실패하더라고요. 보정을 포함한 지능 스탯이 800을 넘었는데도요.

예선 라운드에서도, 룸 매치에서도 단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던 터라 당혹스러웠습니다. 충분히 마신 차를 벌리지 못하면 후방 각질에 추월당할 수밖에 없거든요. 스킬 발동에 실패했을 때 '아, 이번에도 무관인가'싶어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그런데 상대도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선두를 차지한 스마트 팔콘을 후방 각질 주자가 도저히 따라잡지 못하더라고요. 결국 스마트 팔콘이 1위를 유지한 채 결승선을 밟았습니다.

"스마트 팔콘, 캔서배를 휘어잡고 그 이름을 역사에 새겼습니다"라는 아나운스가 울려 퍼질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였어요. 드디어 무관 트레이너에서 벗어나는구나 싶어 감개무량했습니다. 스크린샷을 찍어두고 먹먹한 마음에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었네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구가 정말 와닿았습니다.

이번 캔서배는 도주와 선입 추입이 각각의 상성과 장점이 있어 조합을 보는 재미도, 의외성도 있던 챔피언스 미팅인 것 같습니다. 일주일 만에 유관 우승을 해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해서 며칠 지난 지금도 얼떨떨하고 실감이 나지 않지만, 정말 행복합니다.

- 다시 봐도 감격스러운 우승의 순간

presstoc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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