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자정’ 야식 황금 시간대 열리는 월드컵…치킨 경쟁도 치열
21일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하면서 치킨 프랜차이즈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경기를 비롯해 주요 경기가 오후 10시~자정에 열려 ‘야식’ 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주요 업체들은 월드컵 개막에 맞춰 신제품을 출시하고 TV 광고도 확대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이달 7일 신제품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을 출시했다. 베스트셀러 상품 황금올리브 치킨에 자메이카 저크 소스를 더한 제품이다. 애초 출시 일정을 10월말 정도로 기획했다가 이태원 사고 애도기간을 고려해 출시를 미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쟁 치킨 프랜차이즈들도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굽네치킨도 지난 16일 ‘남해마늘 바사삭’ 신메뉴를 출시하고 월드컵 대목을 준비했다. 교촌치킨도 신메뉴 ‘블랙시크릿치킨’을 월드컵 시즌에 맞춰 TV광고를 시작했다. bhc는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김병지와 함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조별리그 예선전 경기 스코어를 예측하는 ‘대한민국 스코어 분석왕’ 행사를 진행한다.
치킨 업계에서 월드컵은 대목 중의 대목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 당시 한국 대 스웨덴 경기 직후 BBQ 매출은 전주에 비해 110%, 교촌치킨은 60%, bhc는 80%가량 늘었다. 한 프랜차이즈 치킨 관계자는 “단순히 매출뿐 아니라 자존심 경쟁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번 월드컵은 날씨가 쌀쌀한 11월에 열려 이전 월드컵 때와 같은 ‘치맥’ 수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지만, 집에서 경기를 즐기는 이른바 ‘집관족’에게는 황금 시간대인 오후 10시~자정 사이에 경기가 열려 야식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맘스터치도 이런 ‘집관족’ 배달·포장 수요를 겨냥해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월드순살팩’ 2종을 한정 판매한다. 또, 대한민국 대표 경기 당일 오후 8시 이후부터는 매장 주문 고객에 한해 신메뉴 주문시 대표상품 싸이버거 단품을 무료 증정하기로 했다.
치킨을 대표상품으로 한 월드컵 야식 경쟁에 편의점도 가세했다. GS25는 최근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와 공식 라이선스 계약 맺고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첫 협업 상품으로 닭가슴살을 축구화 모양으로 만들어 튀긴 ‘토트넘신발튀김’을 선보였다. GS25 관계자는 “출시 후 치킨 전체 상품 매출 1등을 차지하고 있고, 2위 상품보다 매출이 30% 이상 나올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대표 치킨 상품 ‘만쿠만구치킨’을 월드컵 기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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