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일 과기자문회의 부의장 "대통령에게 쓴소리 하겠다"

심지혜 기자 2022. 11. 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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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일 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이 "과학기술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각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21일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차 국가과학기술 자문회의를 주재했다.

이 부의장은 "첫 회의에서도 이같은 돌발 질문이 있었는데 대통령의 회의 참석은 정량적 성공 지표로도 평가될 수 있다"며 "그간 대통령을 만나본 결과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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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임명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직위에 연연하지 않고 자문"
4대 과기원 고등평생교육회계 이관 계획은 "위험한 발상"
"자문의제는 단기 현안 중심 이슈로 적극 발굴할 것"

[서울=뉴시스] 이우일 국과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이 21일 열린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심지혜 기자) 2022.11.21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이우일 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이 "과학기술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각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21일 말했다.

이 부의장은 이날 임명 이후 첫 공식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기대와 관심이 큰 만큼 우리가 어떻게 활동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금까지 과학기술은 경제 발전의 수단에 불과했다면 이제 우리는 이 자체를 발전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미중 패권 경쟁, 우리 나라 안에서는 인구 감소, 지역 차별 문제 등이 대두되고 있다"며 "단순히 재정적 지원을 통한 게 아닌 과학기술이 여기에 답을 줄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최상위 과학기술 정책 의사결정기구다. 새 정부 첫 회의는 지난 10월 28일에 이뤄졌다. 이날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차 국가과학기술 자문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는 우리나라 미래성장과 경제안보에 기여할 12대 국가전략기술을 선정해 육성하는 '국가전략기술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12대 국가전략기술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사용후핵연료 처분 기술 포함), 첨단 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인공지능,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 등이다.

일각에선 자문회의가 용두사미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기구인 만큼 지속적인 참석이 필요한데, 지난 정부에선 참석 빈도가 떨어져 힘을 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부의장은 "첫 회의에서도 이같은 돌발 질문이 있었는데 대통령의 회의 참석은 정량적 성공 지표로도 평가될 수 있다"며 "그간 대통령을 만나본 결과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표으로 첫 회의 날 블라인드 채용 폐지한 사례를 들었다. 이 부의장은 "과학기술계 숙원 사업이던 블라이드 채용을 일시에 폐지했다"며 "아직은 연구소에 국한됐지만 긍정적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과학기술은 정권과 관계없이 가야 하는 만큼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계속 주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학기술 관련 수석비서관이 없다는 점 또한 향후 과학기술 발전의 부족한 점으로 거론됐다. 이와 관련해서는 "예산을 기재부에서 관할하는 만큼 경제수석이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가 높으면 현재가 좋은 시스템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4대 과기원 예산을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로 이관하려 했던 정부 계획에 대해서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지금같은 교육 행정시스템에 과기원을 편입하는 것은 과학기술 영재 교육을 포기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이 부의장은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쓴 소리를 적극적으로 전달할 것"이라며 "직위에 연연하지 않고 조언하는 게 자문회의의 소명인 만큼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자문의제가 3~6개월가량 연구해서 제공됐는데, 변화가 빠른 만큼 단기간 이슈를 발굴해서 자문하고 책상에서 소통하는 게 아닌 지역 문제를 실질적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름만 있는 게 아닌, 행동하고 제대로 자문하는 위원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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